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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 낮추는 위험 요인 '라이프 심플 7'

언론사

입력 : 2025.03.14 09:21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심혈관 건강을 위한 ‘라이프 심플 7’ 점수가 높을수록 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바이오마커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건강을 위한 ‘라이프 심플 7’ 점수가 높을수록 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바이오마커 수치가 감소했다는 연관성을 발견한 연구 결과가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심혈관 질환은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0년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는 흡연, 식습관, 그리고 체질량지수(BMI)를 포함한 7가지의 ‘수정 가능한 심혈관 질환-관련 생활 습관 위험 요인’에 대한 로드맵, 즉 ‘라이프 심플 7’을 발표한 바 있다.

과거 연구에 따르면 ‘라이프 심플 7’을 잘 지키면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그리고 죽상경화성(Atherosclerotic)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연구팀은 ‘라이프 심플 7’ 점수가 높은 노인은 신경퇴행성 질환 관련 바이오마커 수치가 낮다는 연관성을 발견했으며, 심혈관 질환 및 치매 위험이 모두 높은 흑인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심장 질환에 대한 교육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AHA 라이프 심플 7이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 위험 감소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고, 심혈관 건강 증진 목적으로 잘 정립된 도구라고 말했다.

그들은 심혈관 질환과 치매가 위험 요인을 공유하는 만큼 라이프 심플 7이 신경퇴행 과정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조사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시카고 건강 및 노화 프로젝트(Chicago Health and Aging Project)로부터 65세 이상 노인 약 1000명을 모집했다.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각 참여자는 ‘라이프 심플 7’ 항목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BMI 수치 ▲비흡연 ▲이상지질혈증·당뇨·고혈압 병력 없음 중 몇 개를 충족하는지에 따라 채점됐다.


연구팀은 심혈관 건강(CVH) 점수 0~6점, 7~9점, 10~14점을 기준으로 참여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분석 결과, CVH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은 신경퇴행성 바이오마커인 ‘미세신경섬유 경쇄(Neurofilament light chain, NfL)’의 혈중 수치가 현저히 낮았고, 매년 나이가 듦에 따른 NfL 수치 증가 속도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NfL은 신경세포를 강하고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단백질로,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혈액과 척수액으로 NfL이 새어 나오므로 뇌 건강을 평가하는 유용한 마커로 사용할 수 있다. 즉 혈중 NfL 수치가 높으면 신경세포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짐작할 수 있고, 심혈관 건강과 신경퇴행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위험 요인을 관리하여 심혈관 건강을 챙기는 것이 신경퇴행성 질환 예방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CVH 점수가 가장 높은 그룹의 참여자들은 대개 백인이었는데, 이에 연구팀은 노인, 특히 흑인들을 대상으로 심혈관 건강 관리에 대해 교육함으로써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향후 연구를 통해 뇌 병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바이오마커들을 추가 관찰함으로써 심혈관 건강과 신경퇴행 사이의 관련성을 탐구할 계획이며, 식습관 및 운동을 개선하는 중재(Intervention)로 신경퇴행 바이오마커를 줄일 수 있을지 평가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jaebaekcho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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