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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한 숙면, 일화적 기억 억제해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

언론사

입력 : 2025.01.31 18:01

[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수면 부족과 수면 장애가 일화적 기억을 제한하는 뇌의 능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부족과 수면 장애가 일화적 기억을 더 지속하게 만들어 우울증 등의 정신 건강 상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국립과학원 학술지(PNAS)’에 실렸다.

일화적 기억은 장기 기억 중 개인적 경험과 관련된 것으로 우리의 뇌는 이를 억제하는 내재적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억 억제가 정신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상 생활에서 종종 불쾌한 과거 경험이 떠오르는 것을 막고 이러한 기억 억제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장기적으로 기억 흔적이 약해져 미래에 그러한 기억이 다시 의식에 침투할 가능성을 낮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연구진은 18~30세의 건강한 남성 참가자 30명과 여성 참가자 55명 총 85명을 모집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수면 실험실에서 하룻밤을 보내도록 했다. 이들 중 약 절반인 43명은 밤새 깨어 있었으며 나머지는 건강한 수면을 취했다.

수면 부족이 원치 않는 기억과 생각을 억제하는 뇌의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수면 이전에 운동을 하도록 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자동차 충돌과 같은 부정적인 장면을 보며 운동했다.

이후 연구진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스캔을 사용해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조사했다. 불쾌한 기억을 떠올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잠을 못 잔 참가자들은 감정 조절과 일화적 기억의 억제와 관련된 뇌의 전두엽 피질 영역의 활성화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분한 수면을 취한 참가자들은 이 뇌 영역의 활동이 더 많았고 기억 회상과 관련된 해마에서의 활동이 적었다.

연구진은 충분한 숙면이 뇌의 기억 억제 능력과 이어진다며 이러한 기억 억제는 우울증과 불안과 같은 기분 장애부터 PTSD와 같은 상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과 수면 장애가 일화적 기억을 억제하는 뇌의 내재적 능력을 억제해 장기적으로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조민규 awe09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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