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 종별로는 치과의원이, 치과분야에서는 '치과임플란트-지르코니아'가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해 상반기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도 상반기 비급여 보고제도'의 자료 분석 결과를 6일 공개했다.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최초 통계자료다.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내역 등을 보고하는 비급여 보고제도는 2023년 9월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다. 지난해 3월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시행하고 보고항목도 594개 항목에서 1068개로 확대했다.

자료 분석 결과, 전체 의료기관의 2024년도 3월분 1068개 항목의 진료비 규모는 총 1조8869억원이었다. 종별로는 치과의원이 7414억원(39.3%), 의원 4316억원(22.9%), 병원 2616억원(13.9%), 한의원 1417억원(7.5%) 순으로 나타났다.

치과분야 항목별 진료비 규모는 '치과임플란트(1치당)-지르코니아(Zirconia)'가 2722억원(34.0%), '크라운-Zirconia' 1610억원(20.1%), 치과교정-기타 부정교합의 고정식 포괄적 치과교정 419억원(5.2%) 순이었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상위 항목 목록은 동일했다.

의과 분야에서는 도수치료가 1208억원(13.0%),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질환] 700억원(7.5%), 상급병실료 1인실 523억원(5.6%) 순이었다. 병원급과 의원급 모두 도수치료가 각각 516억, 692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차지했다.

한의과 분야에서는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약첩약이 1209억원(76.7%)으로 가장 크고, 약침술-경혈 151억원(9.6%),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기타 128억원(8.1%) 순이었다.

정부는 이번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를 포함해 비급여 항목별 가격 및 총진료비, 비급여 의료행위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 등 다양한 비급여 관련 정보를 이달 말 개설하는 (가칭)비급여 통합 포털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지난해 처음 시행한 비급여 보고제도가 전체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의료계를 포함한 전문가 등과 비급여 보고제도 확대 등 비급여 관리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의료체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