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의약품은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에서 2025년 키트루다의 매출액을 올해(291억 달러·42조2299억 원) 대비 10% 증가한 320억 달러(46조 438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은 10개 품목은 ‘키트루다’, ‘오젬픽(170억 달러·24조 6908억 원)’, ‘듀피젠트(139억 달러·20조 1884억 원)’, ‘엘리퀴스(132억 달러·19조 1717억 원)’, ‘빅타비(131억 달러·19조264억 원)’, ‘마운자로(124억 달러·18조 98억 원)’, ‘다잘렉스(116억 달러·16조 8455억 원)’, ‘스카이리치(115억 달러·16조 7003억 원)’, ‘스텔라라(104억 달러·15조 1029억 원)’, ‘옵디보(102억 달러·14조 8114억)’ 순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글로벌 매출액 2위에 이름을 올린 애브비(Abbvie)의 ‘휴미라(Humira)’는 2023년 1월 미국을 시작으로 특허가 만료되며 올해 매출액이 38% 감소했다. 올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유다.

2025년에는 글로벌 매출액 10위에 새로운 이름이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ygovy)’와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젭바운드(zepbound)’다. 두 의약품은 모두 비만 치료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에 이어 10위권을 유지할 의약품은 듀피젠트, 엘리퀴스, 빅타비, 스카이리치일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 글로벌 예상 매출액 상위 10대 약물 (표: 유진투자증권)]

순위

품 목

제약사

설명

예상 매출액

1

키트루다

MSD

면역항암제

316억 달러 (45조 8926억 원)

2

오젬픽

노보 노디스크

당뇨병 치료제

223억 달러 (32조 3863억 원)

3

마운자로

일라이 릴리

당뇨병 치료제

187억 달러 (27조 1561억 원)

4

듀피젠트

사노피/리제네론

면역질환(아토피) 치료제

164억 달러 (23조 8160억 원)

5

스카이리치

애브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146억 달러 (21조 2021억 원)

6

엘리퀴스

BMS/화이자

항응고제

137억 달러 (19조 8924억 원)

7

빅타비

길리어드

HIV 치료제

135억 달러 (19조 6020억 원)

8

위고비

노보 노디스크

비만 치료제

134억 달러 (19조 4568억 원)

9

다잘렉스

J&J/Genmab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133억 달러 (19조 3116억 원)

10

젭바운드

일라이 일리

비만 치료제

113억 달러 (16조 4076억 원)

올해 글로벌 매출액 9위에 이름을 올렸던 얀센(Janssen)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Stelara)’는 2024년 하반기 특허가 만료되며 2025년 매출이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따라 2025년에는 10위권에서 밀려날 전망이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 제약산업은 2025년에도 소수의 제약사들 위주로 편중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글로벌 빅파마 중 2026년까지 5%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일 제약사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R&D 성과를 내고 관련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에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애널리스트는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성장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2021년 16개 였으나 2025년에는 7개에 그칠 전망”이라며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감소 추세가 2028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6년부터 IRA법안(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될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저성장 국면은 향후 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바이오제약 산업의 밸류 체인에서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 Top picks로 유한양행과 리가켐바이오를 꼽았다.

유한양행의 경우 2025년 2월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SC’ 병용요법 FDA 승인이 예상되며, 같은해 5월에는 2025 ASCO(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MARIPOSA(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IV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계획되어 있다.

레이저티닙 글로벌 최고 매출액이 30억 달러(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가켐바이오는 2025년 상반기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LCB84(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 글로벌 임상 1상 데이터를 확인한 뒤 존슨앤존슨(J&J)으로부터 옵션 행사에 따른 마일스톤(200만 달러·2901억 원)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LCB84의 개발이 진전된다면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