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북의사회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대구와 경산에서 열린 '제39회 친선행사'에서 의료계 현안에 대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며, 양 의사회가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일 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전북 및 경북의사회 명예회장, 고문단,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작금의 의료계 현실을 빠르게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특히 이들은"의사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중단"과 "실질적인 응급의료 대책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며 의료계의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다.

▲ 경상북도의사회 이길호 회장

경북의사회 이길호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금과 같은 어려운 의료 환경에서 서로 단합하고 뭉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에 맞서 전북의사회와 함께 의료 현안 해결을 위해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 정경호 회장도 답사에서 "오늘 행사를 통해 의료 현안을 고민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는 노력을 하자"고 강조했다.

▲ 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 정경호 회장

행사 첫날에는 개회식과 만찬이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경북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도황의 건배 제의로 화합을 다졌다. 이후 대구 근대문화골목 밤마실 투어를 통해 양 의사회 간의 우의를 다지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튿날에는 경산의 갓바위 소원길 산행과 선본사 관람이 진행됐고, 참가자들은 무르익은 단풍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찬을 겸한 환송 행사에서는 기념품 교환과 함께 내년에 전북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눴다.

한편 전북·경북의사회 친선행사는 1987년, 당시 경북의사회 오삼달 회장과 전북의사회 김병주 회장이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매년 양 지역을 번갈아 방문하며 회원 간 화합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