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유진 기자] 국내 연구진에 의해 식물성 화학물질 '파이토케미컬'이 장-뇌 축 조절을 통해 치매의 주요 원인인 뇌신경염증을 제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는 경북대학교 연구진과 알츠하이머병에서의 뇌신경염증 반응과 장내미생물 균총 변화 및 파이토케미컬의 장-뇌 축 조절을 통한 치매 개선 가능성을 정리한 총설 논문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치매의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이머병은 기억력과 사고력을 저하시키는 진행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뇌신경염증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 및 진행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임이 밝혀지고 있다.
뇌신경염증은 감염이나 손상에 대응하기 위해 발생하며 과도하거나 지속적일 경우 신경 손상을 악화시키고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과인산화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유도헤 인지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장-뇌 축은 장과 뇌 사이의 생화학적 신호전달 축으로 장과 뇌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양방향 소통 경로이다. 특히 장내미생물 균총의 밸런스와 이들의 대사물질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며,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은 뇌신경염증과 단백질병증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을 뜻하는 'Phyto'와 화학물질을 뜻하는 'Chemical'의 합성어로 식물 유래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본 논문에서 플라보노이드, 레스베라트롤, 퀘르세틴 등의 파이토케미컬이 장-뇌 축을 통해 장내미생물 균총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뇌신경염증을 억제해 신경세포의 생존을 촉진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을 낮추거나 발병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정리했다.
한편, 해당 총설 논문은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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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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