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27·28일 메이필드 서울 호텔에서 RECIP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리바로정이 다른 스타틴 제제와 비교해 당뇨병 발생위험이 현저하게 낮다는 점과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리바로젯정의 강력한 LDL콜레스테롤(LDL-C) 감소효과 및 안전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간 메이필드호텔 서울에서 RECIPE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이상지질혈증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시 JW중외제약 제품들의 역할과 최신지견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리바로정, 일본 가이드라인에 명문화되며 주목

첫째날 심포지엄에서는 가천대길병원 한승환 교수(심장내과)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심장학계 석학들의 강연이 진행됐다.

첫번째 강연을 맡은 한림대성심병원 조상호 교수(순환기내과)는 피타바스타틴 제제의 안전성과 효과를 설명했다. 먼저 이상지질혈증 진단의 척도가 되는 LDL-C는 심혈관질환 병력자인 초고위험군의 경우 55mg/dL 미만까지 낮추도록 권고되고 있다.

조 교수는 이와 관련해 "스타틴이 LDL-C 조절을 위한 대표적인 약제로 쓰이는 가운데,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리바로정 역시 개발국인 일본의 가이드라인에 명문화되며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심장학회·심장협회(ACC·AHA)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피타바스타틴은 LDL-C 감소가 최대 49%에 달하는 중강도 스타틴에 해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목해야 할 대목은 동양인과 서양인이 동등한 수준의 LDL-C 감소를 보이는데 필요한 스타틴 용량과 투여기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동일한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있어 서양인의 로수바스타틴 투여량은 40mg인 반면, 동양인 투여량은 14.1±4.9mg 수준이었다. 복용기간도 서양인은 24개월, 동양인은 10.3±3.7개월이었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REAL-CAD 임상연구에서는 고용량 피타바스타틴 4mg이 1mg 대비 심혈관사건 위험을 17%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조 교수는 "리바로정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 1·2차 예방효과를 입증했고,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심혈관사건 감소효과를 입증받아 LDL-C 감소효과와 안전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치료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드렛정, TIR 개선 효과뿐 아니라 혈당 개선 효과도 입증

분당서울대병원 윤민재 교수(순환기내과)는 혈당강하제 가드렛정과 가드메트정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설명했다.

식후혈당 조절에 탁월한 약제로는 DPP-4 억제제가 대표적이며, DPP-4 억제제 계열의 대표적 약제가 바로 아나글립틴 100mg을 주성분으로 하는 가드렛정이다.

윤 교수는 당뇨병을 앓은지 평균 9년이 되면서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아나글립틴 100mg과 시타글립틴 100mg을 허가 용법대로 사용한 연구를 설명했다.

그 결과, 평균 혈당변동폭을 나타내는 MAGE(mean amplitude of glycaemic excursion) 수치가 아나글립틴 그룹 -30.4mg/dL 대 시타글립틴 그룹 -9.5mg/dL로 아나글립틴군에서 더 뚜렷한 호전효과가 나타났다.

또 혈당변동성과 관련해 적정혈당범위유지시간(TIR) 역시 12주 기준 아나글립틴 그룹은 이상적인 70% 이상을 만족했지만 시타글립틴 그룹에서는 62% 정도에 머물렀다.

윤 교수는 "가드렛정은 TIR 개선효과 뿐만 아니라 혈당 개선효과가 입증된 DPP-4 억제제"라고 말했다.

둘째날 심포지엄에서는 경희대병원 김원 교수(심장내과)를 좌장으로, 순환기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2일차 강연의 시작을 맡은 한양대구리병원 김현진 교수(심장내과)는 당뇨병 위험이 있는 환자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에서 리바로정, 리바로젯정의 효용성에 대해 발표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지난 2022년 제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30세 이상 성인의 44.3%, 65세 이상 성인 50%가 당뇨병전단계에 해당한다. 공복혈당장애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정상혈당 대비 당뇨병 이환 가능성이 5배에서 17배 높다. 이때 스타틴이 용량에 비례해 당뇨병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BMJ Open 연구결과에 따르면, 스타틴은 대조군 대비 당뇨병을 36% 유의하게 증가시킨다. 2012년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스타틴이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에서 스타틴 제제 복용 이력과 당뇨병 병력이 없고, 당화혈색소 수치가 5.7% 미만인 18세 이상 고지혈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보다 신규 당뇨병 발생(NODM) 위험이 각각 31%,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리바로정은 한국인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우수한 지질강하 효과와 더불어 혈당에 부정적 영향이 없는 균형 잡힌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라고 말했다.

리바로정, 간수치 측면에서 안전

가천대 길병원 장영우 교수(심장내과)는 아시아인이 스타틴에 의한 당뇨병 발생에 더욱 취약하다고 전했다.

WHI 폐경 후 50~79세 여성을 대상으로 스타틴 투약으로 인한 당뇨병 발생률을 비교한 데이터를 보면, 타 인종 대비 아시아인의 비율이 높다.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당뇨병 발생위험이 낮다. 2021년 BMJ에 발표된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리바로정은 대조군 대비 당뇨병 위험을 24%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리바로정 4mg과 1mg은 당뇨병 발생 및 기타 부작용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는 것도 특징이다.

아울러 간수치 측면에서도 안전하다. 피치 스터디 임상에서 간효소가 상승된 환자를 대상으로 아토르바스타틴 10~20mg과 피타바스타틴 2~4mg을 비교한 내용을 살펴보면, 피타바스타틴 투약군에서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유의한 간수치 감소가 확인됐다.

특히 스타틴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인 근육통증 역시 리바로정 치료그룹에서는 유의하게 빈도가 낮았다. 다만 횡문근 융해증 부분에서는 다른 대조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장 교수는 "리바로젯정은 LDL-C가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와 STEMI(ST 분절 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심혈관사건 위험을 유의하게 낮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