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적정성 평가 세부기준을 기습 변경해 갑질 논란에 휩싸이자 "사전에 의견수렴과 개선지표 공개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심평원은 2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2주기 6차 적정성 평가 세부계획을 공개하기 앞서, 전문가들과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 등 검토 기간을 거쳐 사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심평원이 이 같은 자료를 발표한 이유는 "심평원이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적정성 평가를 코 앞에 두고, 평가 세부기준을 기습적으로 변경하는 갑질을 했다"는 지적 때문이다.

심평원은 "23년 11월부터 요양병원협회, 다양한 전문가 등 의견수렴을 거쳐 요양병원 입원급여 적정성평가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다음해 4월 평가 세부시행계획을 통해 개선 지표를 공개했다"며 "당시 분과위에서 욕창관련 지표 중 욕창환자의 영양공급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논의돼 해당 내용을 검토 후 Q&A로 안내했다"고 전했다.

또 유치도뇨관 관련 지표는 유치도뇨관이 필요한 경우 사용하되, 최소기간으로 유지 및 관리를 위해 기존 '유치도뇨관이 있는 환자'에서 '14일 초과 유지 환자'로 변경했으며, 혼수·인공호흡기 유지 등 유치도뇨관 삽입이 꼭 필요한 중증환자는 평가 제외 등 세부기준을 개선했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