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식이 요법이 의학적 치료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증상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속적인 식이 요법이 IBS 관리의 핵심이라는 연구 결과가 ‘란셋(The Lancet Gastroenterology & Hepatology)’에 실렸다.

IBS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위장관계 질환으로 약 10%의 인구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내시경이나 X-ray 검사 상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는 않으나 스트레스 등에 노출될 경우 복통 및 복부 팽만감 등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다.

설사 혹은 변비 등 넓은 스펙트럼의 증상을 보이며 그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뇌 축에 의해 매개되는 질환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진은 중등도에서 중증 IBS 증상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식이 기반 치료법과 한 가지 약물 치료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에 참여한 294명의 참가자는 대부분 여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38세였다.

참가자들은 복통 빈도 및 강도,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 만족도 등을 기반으로 측정한 IBS 심각도 점수 시스템(IBS-SSS)에서 모두 175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IBS 외의 기타 심각한 질환이나 음식 알레르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해 두 가지 식이 기반 치료법과 한 가지 약물 치료를 제공했으며 IBS-SSS 점수의 감소를 연구의 주요 척도로 삼았다.

4주의 연구 기관 동안 모든 그룹의 90% 이상의 참가자가 치료법을 끝까지 완수했으며 모든 그룹에서 IBS-SSS 점수가 50점 이상 감소하는 등 IBS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FODMAP 식이 요법을 따른 그룹이 약물 치료법을 따른 그룹보다 더 나은 개선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특히 이후 6개월 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부분적으로 일반적인 식이요법으로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증상 완화를 경험하는 등 장기적인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식이요법이 약물 치료보다 IBS 증상 개선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