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관절염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선 무엇보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의료정책 심포지엄'을 통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약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발병 2년 이내에 관절조직이 비가역적으로 파괴된다.

게다가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염 외에도 전신의 다양한 기관을 침범해 만성질환 염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공막염, 간질성폐질환, 피부 혈관염, 류마티스 결절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진단하려면 류마티스인자나 항CCP항체와 같은 혈액 검사나 단순영상촬영과 초음파 검사 등의 영상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학회 측의 설명이다.

홍승재 보험이사는 이날 '류마티스관절염의 현황 및 치료 질 관리'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류마티스관절염을 구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이라며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을 침범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류마티스관절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약제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의 경험은 질병의 감별·진단 외에도 항류마티스 약물제의 사용과 합병증 관리, 환자 교육은 물론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질 관리의 핵심적인 요소로, 진료와 치료의 선택과 안전성 평가에 있어서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는 일정 기간마다 목표 달성 여부를 평가해 적절한 치료 약제를 선택하고 조절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아 한다"며 "항 TNT제제를 비롯한 생물학제제(biologics)등 효과 높은 약들이 많지만,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감염 취약성을 비롯한 부작용 감시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이사는 "하지만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에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류마티스전문의에게 의뢰되는 비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항류마티스 약제의 처방 비율도 저조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전문가 진료로 조기에 연결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항류마티스 약물의 안전한 처방과 치료 순응도를 향상하기 위해선 '전문가 교육·상담'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윤종현 정책이사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원인 미상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다기관을 침범하는 만성질환"이라며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관절 손상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됐지만, 좋은 약들이 많이 나왔는데도 치료 타이밍을 놓쳐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환자마다 약제에 대한 반응이 다양한 만큼, 환자에게 효과 있는 약제를 찾아내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약물의 안전하고 정확한 처방과 진료·치료를 위해선 경험있는 전문가의 교육·상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이사는 "환자들에게 류마티스질환과 약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교육시간이 마련돼야 환자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 수가가 마련되는 등 정부의 지원과 함께 교육·상담 인력 인증을 위한 학회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신석 이사장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류마티스전문의에 의해 체계적인 관리돼야 관절 손상과 동반 합병증의 예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