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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희귀 염증 질환인 거대세포동맥염 치료에 사용 가능한 첫번째 경구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브비의 경구용 야누스키아아제(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임상3상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애브비는 지난 18일 거대세포동맥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SELECT-GCA 연구에서 지속적인 관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측두동맥염으로도 불리는 거대세포 동맥염은 심장에서 몸 전체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의 내벽에 염증과 괴사가 일어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머리 양쪽의 동맥에서 발생해 '측두동맥염'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저작근 파행, 시력 감퇴, 류마티스다발근통, 발열 등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70~80세 사이 노인에게 발생하며, 여성에서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린버크의 임상3상 SELECT-GCA 연구는 거대세포동맥염 성인 환자 428명을 대상으로 린버크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는 두 기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번째 기간에는 1일 1회 린버크 15mg과 스테로이드 감량 요법의 26주 병용 효과와, 위약과 스테로이드 감량 요법의 52주 병용 효과를 평가했다.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의 안전성 및 내약성도 평가됐다.

두번째 기간에는 첫번째 기간 동안 지속적인 관해를 달성한 환자를 대상으로 린버크 치료를 지속하는 경우와 중단하는 경우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1차 목표점은 지속적인 관해를 달성한 환자 비율로, 연구 12주차부터 52주차까지 거대세포동맥염의 징후와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정의됐다.

주요 2차 목표점인 지속 완전 관해는 12주부터 52주까지 거대세포동맥염의 징후와 증상이 없고, 적혈구침강속도(ESR)와 고감도 C-반응단백(hsCRP)이 모두 정상화되는 것으로 정의됐다.

린버크+스테로이드군 46%, 52주차까지 지속 관해 달성

애브비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연구 결과, 린버크와 스테로이드 26주 병용요법은 연구 12주차부터 52주차까지 거대세포동맥염 환자의 증상을 지속적으로 완화시켜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린버크군 환자의 46%가 지속적인 관해를 달성한 반면, 위약군 환자의 관해 달성률은 29%에 그쳤다(p=0.0019).

린버크군은 12주차부터 52주차까지 지속적인 완전 관해에 도달한 비율이 37%로 나타나 주요 2차 목표점도 달성했다. 반면 위약군의 완전 관해 비율은 16%에 그쳤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