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광성 기자] 요로결석 환자 10명 중 1명은 증상 있어도 병의원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회장 홍준혁)은 국내 20~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요로결석 관련 인식 설문조사' 결과, 요로결석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적이 있는 응답자의 10.7%가 증상이 있을 당시 병의원에 방문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자료: 대한비뇨의학회

이번 설문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5%인 75명이 요로결석을 경험했으며, 이 응답자 중 10.7%인 8명은 증상이 있음에도 병의원을 전혀 방문한 적이 없었다.

또한 요로결석 치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 67명 중 비뇨의학과를 방문한 비율은 67.2%였다.

병의원을 찾은 응답자 중 △체외충격파 쇄석술 치료 55.2%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필요 시 처방약을 복용하고 결석이 자연배출 될 때까지 기다리는 대기요법 50.7% △요관 내시경을 사용해 결석을 직접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 10.4% 순이었다.(중복응답기준)

비뇨의학회 박현준 홍보이사(부산대병원)는 "요로결석은 방치하면 신부전, 패혈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재발이 빈번한 질환"이라며 "현재 사용되는 체외충격파 쇄석술 이외에도, 가느다란 내시경을 요관으로 삽입해 결석을 직접 꺼내는 내시경 시술 등 다양한 치료법이 이용 가능하므로 옆구리 통증 등 요로결석 증상이 느껴지면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요로결석의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발생과 혈뇨·구토등장, 배뇨·옆구리 통증 등이 있으며, 통증이 심해서 응급실에 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위험인자로는 가족력과 수분섭취 부족, 통풍, 병실에 오랫동안 누워있는 경우, 반복적인 요로감염, 부갑상선 질환 등의 칼슘대사 이상, 비만 등이 있다.

요로결석, 담석증발생·비타민C 예방효과·노인성질환 등 각종 오해

자료: 대한비뇨의학회

아울러 이번 설문 조사에서 요로결석은 담석증의 발생과 상관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응답자 중 76.2%는 담석증이 요로결석과 연관이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비타민 C는 수산칼슘석을 증가시켜 오히려 요로결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응답자의 56.8%는 비타민 C가 요로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한편 요로결석이 7-9월의 여름철에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으며, 요로결석은 보통 30~50대 인구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응답자의 45.8%는 요로결석을 노인성 질환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