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대장암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 건강 개선에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규칙적인 운동이 대장암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군 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미국 암 연구 저널(American Journal of Cancer Research)’에 실렸다.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피부암을 제외하고 미국 내 암 관련 사망률 3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대장암의 원인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저섬유 고지방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의 부족, 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2018년의 한 연구는 만성 염증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가 대장암을 비롯한 췌장, 위, 간, 유방 및 전립선암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식단과 나이, 항생제의 사용, 운동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운동이 암 환자들의 장내 미생물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2022년 8월과 10월에 그들이 진행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대장암 환자의 운동량과 체질량지수(BMI),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간 연관성을 조사하고자 했다.

연구진은 2010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대장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등록된 국제 코호트 ‘ColoCare Study’로부터 참가자 179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수집된 데이터에는 참가자들의 대변 샘플 및 BMI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장내 미생물군 다양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변 샘플에 대한 16S rRNA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BMI 수치에 기반하여 ‘건강체중’, ‘과체중’, ‘비만’의 세 개 그룹으로 참가자들을 분류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개정된 버전의 ‘국제 신체활동 설문지(IPAQ)’를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기 전 1년 동안의 운동 강도 및 빈도를 보고했다.

연구진은 분석을 통해 참가자들의 운동 수준을 ‘활성’과 ‘비활성’의 2가지로 분류했다. 그들은 연구에서 사용된 분류가 미국 보건복지부 지침을 충족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분류에 따라 참가자들은 4개의 집단으로 분류됐다 ‘건강체중/활성’ 집단의 참가자는 26명이었으며 ‘건강체중/비활성’ 집단은 33명, ‘과체중 및 비만/활성’ 집단은 46명, ‘과체중 및 비만/비활성’ 그룹은 74명이었다.

연구 결과, 건강체중/활성 집단의 장내 미생물은 비활성 참가자들에 비해 더욱 다양했으며, 비만한 참가자들의 다양성은 건강체중 참가자들보다 낮게 나타났다.

유익한 박테리아로 알려진 ‘페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의 경우 BMI에 관계없이 활성 참가자들에서 더욱 풍부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심지어 비만한 상태의 대장암 환자들에서도 더욱 높은 수준의 신체 활동이 장내 미생물군의 질적, 양적인 개선을 유발했다고 언급했다.

장내 미생물의 교란은 염증과 관련성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장내 박테리아의 균형이 교란될 경우 장 내벽이 손상되어 소화 기능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뇌 기능 및 세포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들을 몸 전체로 퍼트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강하지 않은 식단과 만성적인 스트레스, 과도하고 장기적인 항생제 치료 역시 장내 미생물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염증의 과정에 개입하는 기존의 치료 방식을 통해 세포 스트레스와 같은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는 없으며, 발표 식품과 유제품, 과일 및 채소가 풍부한 식단이 일차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들은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로부터의 회피, 규칙적인 운동 등의 생활 습관 변화가 장내 미생물군을 통한 장 건강의 개선에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