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다이어트는 아마 모든 현대인들이 살아가면서 한번쯤 시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평생의 숙제처럼 여겨지고 있는 다이어트는 원래 식단(食單)이라는 뜻의 영어 어휘로 체중을 감소시키거나 건강을 위해 제한된 식사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문제는 다이어트 어원에 따라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나치게 ‘식단’에만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식단이 8할이라는 말처럼 식단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무조건 극단적으로 굶거나 적게 먹으라는 뜻은 아니다.

또한 운동 없이 식단에만 지나치게 치중한 다이어트는 전신적인 살처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선천적으로 피부층이 얇거나, 피부층과 근접한 피하지방이 무리한 식단으로 인해 급속도로 감소한 경우에는 더욱 피부의 탄력도가 떨어지기 쉽고 보기 싫게 늘어진 살을 만들어낸다.

한번 처진 피부는 식이요법을 멈추고 운동을 진행한다 해도 다시 수축시키는 것이 매우 어렵다. 복부나 팔, 허벅지, 엉덩이와 같이 지방이 많이 분포해 비만이 잘 생기는 부위에는 더욱 극심한 살처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슬림외과 박윤찬 원장은 “다이어트가 힘든 사람들만큼 다이어트 후 예상치 못한 살처짐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며 “물론 처진살 자체가 고도비만처럼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겹쳐진 살들이 습진 등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고 신체적 콤플렉스로 자리 잡으면서 자신감 저하, 대인기피,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부분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처진살 수술과 같은 의학적인 방법을 통해 극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이어트 후 처진살 수술 중 대표적인 건 거상술이다. 거상술이란 심하게 떨어진 피부 탄력으로 인해 축 늘어진 피부를 외과적인 방법을 통해 제거한 후 남은 피부를 편편하게 당겨 올려 봉합해 탄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말한다.

절개로 인한 자국이 남을 수 있지만, 의료진의 술기에 따라 흉터 크기를 최소화하거나, 복부와 엉덩이와 같은 부위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속옷 안쪽으로 숨기는 수술도 가능해 수술에 대한 부담감을 낮춰줄 수 있다.

이미 탄력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살처짐이나 광범위한 살처짐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연령이 높거나 튼살의 정도가 심한 경우, 배꼽 이동이 필요한 특수한 경우에도 거상술을 통해 탄력을 형성하고 전신적으로 매끄러운 라인 연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다량의 체중 감량과 함께 살처짐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요인에 해당하는 임신과 출산으로 복벽까지 무너진 경우에는 처진살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튼살과 벌어진 복부 근육까지 교정하기 위한 복직근 이개 수술을 병행해야 한다. 특정 부위만 처짐이 생긴 게 아니라 전신적인 처짐이 생겼을 때는 복합적인 부위에 대한 수술이 필요한데 상당한 고난도 수술에 해당한다. 외과적 술기와 미적 감각, 경력과 자격사항 등 의료진의 역량을 꼼꼼히 확인하고 상담부터 검사, 수술,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료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부작용이나 재수술 등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