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알츠하이머 발생률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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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7.02 10:11

독감 백신의 접종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률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독감 백신의 접종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률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한지혁 기자] 독감 백신 접종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생률을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감 백신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가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치매 환자의 수는 5500만명이 넘으며, 매년 100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빠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병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기존의 연구들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 생활 방식, 환경적 요소들이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다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면역체계의 작용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의 연구들에 따르면 결핵 백신 ‘BCG’를 비롯한 다양한 백신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미국 텍사스 대학 연구진은 독감 백신이 알츠하이머병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했다. 그들은 6년 동안 치매에 걸리지 않은 65세 이상의 참가자 93만5887명으로 구성된 두 개의 그룹을 구성했다.

첫 번째 그룹에는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참가자들이, 두 번째 그룹에는 독감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참가자들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1종류 이상의 독감 백신을 접종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4년 동안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40% 낮았다. 매년 독감 백신을 접종한 환자들의 경우 가장 낮은 알츠하이머병 발생률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중증 만성 질환자들과 퇴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전의 연구에서 독감 백신 접종에 따른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의 감소가 비슷한 양상으로 관찰됐기 때문에, 이번 연구의 결과가 그리 놀랍지는 않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규모의 참가자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에 대한 독감 백신 접종의 효과를 더욱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며 논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그들은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을 위해 독감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하는 것이 아직 시기상조라고 강조했으며,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이러한 현상의 기저에 있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이해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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