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화이자가 보유하고 있는 GSK 자회사 ‘헤일리온’의 지분이 매각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소비자 건강 벤처 자회사인 헤일리온의 지분 32%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혀졌다.

GSK는 센소다인 치약과 진통제 애드빌을 생산해 오던 헤일리온을 분사하여 백신과 약물 개발에 집중하고자 하는 행보를 보였던 바 있다.

그들은 지난해 헤일리온에 대한 유니레버의 500억 파운드(약 630억 원) 제안을 거절하며 이러한 제안이 헤일리온에 대한 과소평가라고 말했다.

GSK는 영국 규제 당국에 헤일리온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신청했으며 곧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역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약 GSK가 헤일리온에 대한 500억 파운드 이상의 가치 평가 결과를 확보하게 될 경우, 공동 상장을 제외하고 20년 만에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가장 큰 규모의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태까지의 최고 기록은 무역회사 글렌코어로, 2011년 런던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367억 파운드로 평가됐다.

GSK에 따르면 화이자, GSK와 다른 주주들은 새롭게 상장될 헤일리온의 주식을 위태롭게 하지 않기 위해 11월까지 거래 금지 기간을 갖기로 약속된 상태다.

지난 2월 성명에서 GSK는 헤일리온이 별도의 회사로 상장되면 화이자 회장이 새로운 이사회에 두 명의 위원을 선임할 것이며, GSK는 헤일리온에 대한 대표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GSK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맥나마라가 헤일리온의 CEO로, GSK의 토비아스 헤슬러가 최고재무책임자로 내정돼 있다.

화이자 대변인은 현재 화이자 측이 관심을 갖고 헤일리온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분사에 앞서 헤일리온은 GSK, 화이자 등에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GSK는 70억 파운드 이상의 현금을 받게 된다.

GSK는 분사 후 헤일리온이 발행하는 보통주 자본의 최소 54.5%는 GSK 주주들이, 6%는 GSK가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GSK는 엘리엇(Elliot)과 같은 주주들의 지속적인 압력으로 치료제 프로파일의 강화를 모색해 왔으며, 최근 시에라 온콜로지를 19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더해, 그들은 백신 개발업체 어피니백스를 인수하기 위해 33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암 치료제 개발사인 시에라 온콜로지(SRRA)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인수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