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미국과 유럽 정부가 원숭이 두창 백신 접종 및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영국이 가장 먼저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 등에 백신을 접종한데 이어, 비슷하게 미국 CDC도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 등의 사람들에게 바바리안 노르딕의 지니오스(Jynneos)를 접종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환자는 1명이 확진되고 감염 의심자도 6명이 보고된 가운데 CDC는 앞으로 더욱 많은 감염자가 출현할 것으로 보고 지니오스 공급을 신속하게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약독화 생 바이러스 백신인 지니오스는 2회 접종으로 원두에 85%의 예방 효과를 보이며 미국은 1000도스 이상을 비축했다.

한편 CDC는 다른 두창 백신인 ACAM2000도 1억도스 이상 비축했지만 이는 부작용 위험이 더욱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프랑스 보건 당국도 3명의 확진자를 보고하면서 의료진 등 확진자와 접촉한 위험 성인에 대한 타깃 접종을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6~16일로 노출 후 접종 전략이 합리적이며, 3세대 원두 백신이 노출 후 4일 이내 접종되면 가장 좋고 최대 14일 뒤까지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스페인도 감염자 55명을 보고하며 바바리안 노르딕의 원두 백신을 구입해 유통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스페인에서 보고된 케이스 중 51건은 마드리드 성인 사우나가 발원지로 추적됐으며 나머지 4건은 카나리아 제도로부터 발생했다.

특히 몇몇 케이스는 카나리아 제도에서 10일간 벌어진 게이 프라이드 페스티벌과 연관됐는데 5월초부터 8만명이 모였다. 더불어 인접한 포르투갈에서도 총 49명의 감염자가 보고됐다.

독일도 5명의 감염자를 보고하며 원두 발발이 더 심해지면 접촉자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준비를 갖추기 위해 4만개의 백신 주문한다고 공표했다.

또한 덴마크도 스페인을 다녀온 2명의 감염자를 확인하며 우선 네덜란드로부터 백신 200개를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역시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고려 중이며 응급 상황을 대비, 2000~3000개의 백신을 더 구매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WHO 세계 19개국에서 총 237건의 원두 확진 및 의심 건수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 중 영국에서 총 70건이 발견됐으며 아랍에미리트, 체코 등에서도 처음으로 감염자가 확인됐다. 또 감염자의 대부분은 남성과 성관계를 나눈 남성으로 보고됐다.

이에 대해 WHO는 위생 및 안전한 성관계로 전파를 막을 수 있으므로 대대적인 백신 접종은 불필요하며, 여러 정부가 제한적 접종을 실시하며 원두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모더나도 원두 mRNA 백신을 만들기 위해 전임상 실험을 개시했으며, 로슈는 원두 바이러스 감지를 위한 라이트믹스 모듈러 바이러스 키트 3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