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난치성 혈액질환자 신장이식 성공

혈액질환자에게 말기 신부전 동반된 경우 요독증으로 인해 상태 더 악화될 수도 긴밀한 협진 통해 이식 성공, 1개월 경과한 현재 신장 기능과 혈액검사 ‘안정’ 장기이식센터 정병하, 박순철·혈액병원 이재욱 교수팀 임상성과 거둬

언론사

입력 : 2022.05.26 12:11

서울성모병원이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병원에 따르면,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신장내과 양철우·정병하 교수, 혈관·이식외과 윤상섭·박순철 교수)과 가톨릭혈액병원 진료팀(소아청소년과 이재욱)이 말기 신부전 환자 김 모 씨(32세, 남)에게 신장이식을 진행했다.

(좌측부터)정병하 교수,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재욱 교수
(좌측부터)정병하 교수,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재욱 교수
(좌측부터)정병하 교수,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 소아청소년과 이재욱 교수

김 씨가 앓고 있는 X-linked 혈소판감소증은 유전성 면역결핍 질환으로 비정상적 항체(면역글로불린) 생산, T 세포의 기능 부전, 혈소판 감소 등을 특징으로 하는 난치성 혈액질환이다. 김 씨와 같이 말기 신부전이 동반된 경우 혈소판 감소나 면역세포 기능 부전으로 인한 출혈 경향, 면역기능 저하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신장이식팀과 진료팀은 신장이식을 시행하기 전 긴밀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김 씨의 기저질환에 대해 충분히 검토한 결과 신장이식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후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를 선행해 혈소판 수를 안정적인 수준까지 증가시키고 지난 4월 13일 김 씨 어머니의 신장을 출혈 등의 합병증 없이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신장이식 후 1개월이 경과한 현재, 김 씨는 신장 기능이나 혈소판 등 혈액검사에서 모두 안정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병하 교수(신장내과)는 "혈액질환자에게 말기 신부전이 동반된 경우 요독증으로 인해 혈액질환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며 "신장이식을 시행하는 것이 혈액질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신장이식 후 출혈이나 감염성 합병증에 대한 우려로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박순철 장기이식센터 교수(혈관·이식외과)는 "서울성모병원을 대표하는 장기이식센터와 가톨릭혈액병원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고 소개하며 "난치성 혈액질환이 있는 경우도 신장이식팀과 진료팀 간의 긴밀한 협진을 토대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해 안전하게 신장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와 가톨릭혈액병원은 각각 1969년 국내 최초 신장이식, 1983년 조혈모세포이식에 성공했다. 특히 현재까지 △급성백혈병과 만성 신부전 동시 치료, △중증재생불량성빈혈 환자에서의 조혈모세포와 신장 동시 이식 등 난치성 혈액질환과 신장질환을 동시에 보이는 환자에게 고난도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의사신문 홍미현 기자 mi97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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