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 뇌졸중의 발생 위험과 회복에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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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07 19:01

장 속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조성이 뇌졸중의 발생 위험 및 중증도와 관련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DB)
장 속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조성이 뇌졸중의 발생 위험 및 중증도와 관련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김영재 기자] 장 속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조성이 뇌졸중의 발생 위험 및 중증도와 관련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장내 정상 미생물군과 뇌졸중 간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 결과가 2022 유럽뇌졸중학회 컨퍼런스(ESOC)에서 발표됐다.

장내 미생물군이란 인간의 소화기 내에 서식하는 수조 개의 세균 및 기타 미생물을 의미한다. 기존의 수많은 연구는 이러한 정상 미생물군이 소화를 돕고 면역력을 높일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 왔다.

반대로,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이 깨지면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스트레스, 나쁜 식습관,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 등이 장내 미생물군의 조성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류마티스 관절염, 심장 질환 등 염증성 질환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뇌졸중은 뇌에 충분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때 발생하며, 산소와 영양분의 불충분한 공급으로 뇌세포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약 1300만명의 사람들이 매년 뇌졸중을 경험하며, 550만명이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한다.

허혈성 뇌졸중과 출혈성 뇌졸중이 두 가지 주요 유형이 있으며, 대부분이 죽상경화증으로 인해 뇌로 향하는 혈류가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에 해당한다.

뇌졸중의 심각도와 장내 미생물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스페인 연구진은 총 89명의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환자들의 배변 샘플을 획득하여 이들의 장내 미생물 조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흔히 유산균으로 불리는 ‘락토바실러스’와 푸소박테륨 등의 세균이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네가티비바실루스와 렌티스페리아균은 급성기 뇌졸중 증상의 심각성을 높였으며 아시다미노코커스균은 뇌졸중 발생 후 3개월 동안 원활한 회복을 방해했다.

아시다미노코커스균은 이미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던 기회감염 병원균이며, 전반적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화합물인 석신산을 생성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 미생물 관련 연구가 임상 분야에 더욱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적용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그들은 미생물 유래 동결건조 화합물을 이용한 치료가 뇌졸중 예후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균형잡힌 영양 섭취와 분변 이식 등을 통해 장내 미생물에 존재하는 뇌졸중 발생의 위험 인자를 조절하는 것 역시 뇌졸중의 발생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김영재 wannabefd2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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