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전립선 특이항원(이하 PSA, prostate-specific antigen) 검사를 받으면 암의 조기발견뿐만 아니라 치료 예후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PSA 검사는 간단한 피검사로, 혈중 전립선 특이 항원 농도를 측정해 전립선암을 미리 예측하는 검사다.

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선일 교수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18년 5월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전립선과 주변 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근치적전립선절제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 598명을 대상으로 암 진단 직전 PSA 생검 글리슨점수(전립선암 악성도 분류 지표) 임상적 병기 병리학적 글리슨점수 병리학적 병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암 진단 전 PSA 검사 기록을 확인해 암 진단 시점을 기준으로 최소 1년 전 PSA 검사결과 정상 혹은 의심수치로 전립선 생검검사 결과 정상 진단(1군, 124명) 과거 PSA 미검사(2군, 474명)의 1,2군을 구분했다.

기준을 달리해 최소 1년~최대 4년 전 PSA 검사(3군, 103명) 최소 1년~최대 4년 전 PSA 미검사(4군, 495명)의 3,4군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PSA 검사를 받은 환자군이 재발없는 누적생존률이 더 높았다. 통계적으로 1군의 환자들이 2군보다, 3군의 환자들이 4군보다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 이후 재발없이 더 오래 생존했다.

다변량 분석 결과, PSA 검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1군·3군 환자군이 검사 경험이 없는 2군·4군 환자군에 비해, 생화학적 재발의 위험이 각각 39%와 40-42% 더 낮았다.

구미 선진국의 경우 PSA 검사가 일반화된 선별검사 중 하나로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 및 이를 통해 사망률을 낮춘다고 보고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선별검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김 교수는 “PSA 검사의 중요성은 그동안 꾸준히 강조되어 왔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PSA 검사 여부와 치료예후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40대 이상 남성, 특히 가족력이 있는 전립선암 고위험군 남성은 PSA 검사를 권하며, 필요시 추적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SCI 국제 저널 ‘Investigative and Clinical Urology(비뇨임상연구)’ 7월호에 ‘The presence of prostate-specific antigen checked more than 1 year before diagnostic biopsy is an independent prognostic factor in patients undergoing radical prostatectomy(근치적전립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에서 진단 생검 최소 1년 이상 전 시행한 전립선 특이항원 확인은 독립적인 예후 인자)’란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