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이롭기로 유명한 오메가-3 섭취가 실제로 수명 연장 효과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와 기대 수명 간 연관성에 관한 스페인 연구진의 새로운 연구가 ‘미국임상영양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세포막 형성에 이용되며 심혈관, 폐, 면역,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친다. 오메가-3는 흔히 보충제의 형태로 많이 섭취되나, 보충제 외에도 아마씨유, 카놀라유, 등푸른생선 등에 풍부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오메가-3가 암 발생률 감소, 알츠하이머병 위험 감소, 류머티즘 관절염 증상 감소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이로운 효과를 가지는 오메가-3가 기대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224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들은 참가자들을 흡연 여부와 오메가-3 수치를 기준을 4그룹으로 분류한 뒤, 이들을 11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혈액 내 오메가-3 수치를 분석했다.

연구자들의 목표는 오메가-3가 기대수명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내는 것이었다. 그들은 11년 동안 2240명의 참가자를 추적하고 참가자들의 혈액에서 오메가-3 수치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비흡연자이면서 혈중 오메가-3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기대 수명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흡연자이면서 오메가-3 수치가 높은 사람들과 오메가-3 수치가 낮은 비흡연자들의 기대 수명은 비슷했다.

연구진은 체내 오메가-3의 증가가 약 5년의 기대 수명 증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흡연자에서 평균 4.7년의 기대 수명 단축이 관찰되는 것에서 비롯된 수치이다.

오메가-3는 단순히 섭취량을 늘림으로써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위험 요인들에 비해 개선이 쉽다는 특징을 가진다. 하지만, 연구에는 오메가-3 외에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오메가-3와 사망 위험 간의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만을 발견했을 뿐, 둘 사이의 인과 관계에 대해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밝히지 못했다.

또한, 연구진은 오메가-3 수치와 흡연 여부가 비슷한 수준의 영향력을 나타냈다고 해서, 오메가-3 섭취가 흡연의 악영향을 상쇄시킨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