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코로나19시대 백신주권·제약주권 의미 조명

12일, 13일 ‘K제약바이오, 도약대에 서다’ 특집 다큐 연속 방영 코로나19는 시작, 10년·20년후 바이러스와의 3차 대전 준비해야’ 백신주권·제약주권 확보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관심 필요

언론사

입력 : 2021.06.14 07:02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는 백신의 개발, 그리고 그 백신확보를 위한 국가간 '전쟁' 속에서 백신주권과 제약주권의 의미를 조명하는 다큐 프로그램이 방영돼 관련 산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YTN은 지난 12, 13일 양일간 오후 9시 30분부터 'K제약바이오, 도약대에 서다'를 주제로 특집 다큐를 방영했다. 이번 다큐는 1부 '코로나19 팬데믹과 백신주권', 2부 '제약주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주제로 각각 구성됐으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노력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담았다.

다큐는 '백신주권'을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백신개발에 아직 성공하지 못한 우리는 백신주권을 가진 나라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 및 유럽 등 몇몇 국가만 백신개발에 성공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다큐는 제2, 제3의 코로나가 인류를 덮칠 수 있고, 그 때를 지금 대비해야 하며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결론내린다.

한편 제약주권은 의약품의 개발이나 생산, 공급에 있어 대외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독립성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다큐는 국내의 경우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74% 수준이지만, 완제의약품의 기초가 되는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20%에도 못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펜데믹 등 상황으로 수입이 막힐 경우 필수의약품 안전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필수원료약의 국산화는 제약주권의 기본이라며 국산 원료 가격 보전 등으로 국내 원료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RNA 기술도 25년간 개발…백신주권 없이는 미래도 없어

백신주권'은 무엇일까? 이 다큐에 따르면 '백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는 엄밀하게 얘기하면 백신주권을 가진 나라는 아니다. 사실 백신주권을 확보한 나라는 그리 많지는 않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얀센(미국) 등에 한정돼 있다. 그러면 이들 기업들이 이미 백신개발에 성공했고, 경제력이 어느정도 뒷받침되는 우리는 이들 기업들로부터 적정령의 백신확보를 이뤘고, 그래서 일상회복이 머지 않았다면 이제 끝나는 것일까?

이 다큐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봤다. 인터뷰에 나선 성백린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 단장은 "지금은 코로나에 모두 매몰돼 있지만 이것은 향후 10년, 20년 동안 인류를 방문할 수 있는 또 다른 팬데믹의 극히 일부에 해당한다"며 "이것을 기회로 삼아 향후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감염병이 올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어떻게보면 바이러스와 3차 대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과감한 R&D를 통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성백린 단장은 "현재 화이자나 모더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사실 mRNA 백신은 처음 개발한 지 벌써 25년이 된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백신개발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료의약품 자급률 20% 못미쳐…'제약주권' 흔들

2부는 감염병 시대에 대비한 백신주권에서 나아가 '제약주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약주권은 의약품의 개발이나 생산, 공급에 있어 대외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독립성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팬데믹에 직접 필요한 백신이나 치료제, 아니면 일상적으로 쓰는 필수적 의약품 등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종의 안보 개념"이라며 "그래서 제약주권이라는 얘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세계의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이었던 중국이 몇 가지 의약품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약을 조달해야하는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최윤희 산업연구원 박사는 "팬데믹 사태에서 중국이 원료의약품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세계 공급망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인도도 수출 제한조치를 감행해 전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원료의약품 가격이 10% 이상 상승하고, 특정 원료는 (가격이) 50% 이상 상승하는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원희목 회장
원희목 회장

우리나라의 경우 완제의약품 자급률은 74% 수준이지만, 완제의약품의 기초가 되는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20%에도 못미치고 있어서다.

국내 한 원료의약품 업체 임원은 "국산 원료의약품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산 원료를 사용한 완제의약품에 적합한 건강보험 약가를 책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윤희 박사는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주요 의약품 리스트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공급망이 어떻게 구축되어있는지 정책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각 공급망을 어떻게 다변화할 건지,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려면 어떤 전략을 짜야하는지 세부적으로 정책적인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신문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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