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소화불량 동반한 오른쪽 옆구리 통증 ‘담적병’ 증상 의심

언론사

입력 : 2021.06.11 18:12

소화기 계통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특히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소화불량 증상을 보이고 있었으며, 두통, 변비, 설사, 복부팽만감, 생리통, 만성피로 등의 전신 불편 증상을 수차례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A(41세, 여)씨는 만성소화불량 증상으로 식후 소화불량 증상 및 불편감을 해소하기 위해 소화제와 진통제를 복용하곤 했다. 그러나 증상이 가라앉는 것은 일시적이었으며, 최근 들어 오른쪽 옆구리에 강한 통증이 발생하는 등 증세가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증세가 회사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자 A씨는 위내시경 및 복부초음파, 복부CT검사, 혈액검사 등을 받았으나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처방 받은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은 가라앉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 답답하기만 하다.

일반적으로 국소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은 해당 부위에 위치한 근육이나 내부 장기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상복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통증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며 옆구리에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난다면 급성맹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발열 및 오한을 동반한 오른쪽 옆구리 통증은 간 아래쪽에 위치한 담낭에 이상이 생겼음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며, 오른쪽 옆구리를 거쳐 등까지 강한 통증이 발생한다면 신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아울러 척추의 디스크가 이탈해 생기는 허리 디스크의 경우, 특정 부위의 저림 증상과 함께 옆구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박지영 원장 (사진=으뜸한의원 제공)
▲박지영 원장 (사진=으뜸한의원 제공)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은 “문제가 되는 것은 내과적 검진에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만성소화불량과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다”며 “현대 한의학에서는 평소 만성소화불량 증상이 있으면서, 검사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오른쪽 옆구리 통증의 원인을 담적병(痰積病)의 범주로 보고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담적병(담적증)이란 위장에서 미처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찌꺼기에서 발생한 독소가 위장 내부에 축적돼 나타나는 증상군을 뜻한다. 담적(痰積)이라 부르는 해당 독소는 위장 점막과 근육층 사이의 미들존(middle zone)에 쌓이는데, 기질적 문제로는 나타나지 않아 일반적인 검진으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담적병이 진행되면 위장벽이 응고돼 위장의 소화 기능이 저해됨과 동시에, 위장 내부의 면역력이 떨어져 병증이 더욱 가속화 될 수 있다. 또한 방치된 담적 독소는 위장 내부 조직에 퍼져있는 혈관과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확산되는데, 이로 인해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비롯해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이명, 수족냉증, 만성피로, 생리통 같은 전신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의학적 담적병 치료는 위장 내부에 적층된 담적 독소를 융해 및 제거하고, 전신으로 확산된 담적 독소를 제거해 소화불량 증상 및 전신 불편 증세를 치료하는 근본 치료로 이루어진다. 환자의 증상과 체질을 면밀히 파악한 뒤, 이를 토대로 처방되는 담적병 한약은 굳은 위장벽을 풀고 위장 내부 담적을 제거해 소화 기능을 회복시키게 된다. 이어 담적병 혈자리에 시행되는 침치료를 통해 인체 각부로 퍼진 담적 독소를 제거하고 전반적인 인체 면역력을 끌어올려, 이후 담적병의 재발을 방지하게 된다.

박지영 원장은 “담적병은 위장과 전신의 기능성 질환으로 각종 영상의학검사에서는 진단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한의원에 내원했을 때에는 이미 증상이 상당히 경과한 후가 대부분이라 6개월 이상의 장기치료를 요한다. 평소에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규칙적인 식습관을 생활화하고, 경미한 증상이라도 꾸준히 추적 관찰해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하나 이상의 동시다발적인 불편 증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면 한의원을 찾아 담적병의 유무에 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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