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으로 치매 원인물질 축적기전 밝혀져

감염 쥐 뇌혈관 표면서 Aβ 뇌내 운반 수용체단백질 수 약 2배

언론사

입력 : 2020.10.07 06:12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치주질환균이 체내에 침입하고 치매의 원인물질이 뇌에 축적되어 기억장애를 초래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규슈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치주질환과 치매의 관련성이 최근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치매대책으로 이어지는 발견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치매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은 '아밀로이드베타(Aβ)' 등 이상단백질이 오랜기간 조금씩 뇌에 축적되고 발병 및 증상의 진행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치주질환의 원인균과 독소가 혈관을 통해 체내에 침입함에 따라 Aβ가 체내에서 만들어지고 뇌에 축적되는 사실이 밝혀져 왔으나 축적 메커니즘에 관해서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었다.

연구팀은 쥐의 장 내부에 3주간 치주질환균을 직접 투여해 감염시키고 정상 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치주질환에 감염된 쥐의 뇌혈관 표면에서는 Aβ를 뇌 속에 운반하는 수용체로 불리는 단백질의 수가 약 2배 증가해 있었다. 뇌세포에 대한 Aβ의 축적량도 10배로 늘어났다.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전기쇼크를 받도록 학습시킨 기억실험에서는 정상 쥐가 5분간 밝은 방에 계속 머물렀지만 감염된 쥐는 약 3분만에 어두운 방에 들어가는 등 기억력이 저하된 점이 입증됐다.

한편 Aβ를 운반하는 수용체의 작용을 저해하는 약물을 사용하면 감염된 세포 속을 통과하는 Aβ의 양을 40% 줄이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팀은 "치주질환은 이상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는 것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치주질환의 치료과 예방으로 치매의 발병과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의학신문 의학신문 정우용 기자 yong1993@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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