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탄수화물,
저녁엔 '이것' 먹어야 심혈관 보호
VOL.189 (월·수·금 발행)
2022-04-25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 무얼 먹을지, 얼마나 먹을지 고민하실 텐데요. 식사 시간대별 음식의 종류도 한 번쯤 고려해보셔야겠습니다. 아침·점심·저녁, 식사 시간에 따라 몸에 좋은 음식이 각기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음식의 영양가뿐 아니라 섭취 시간도 신경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아침에는 녹말을, 점심에는 통곡물을, 저녁에는 어두운 색 잎채소를 드세요.

저녁에 채소 많이 먹으면 사망 위험 낮아
중국 하얼빈의대 연구팀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주관한 전국건강영양조사(NHNES) 참여자 4600명(2형 당뇨병 환자)의 식단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식사 시간대별 먹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그들의 심장 건강이 달라졌습니다. 연구팀이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자세히 분석한 결과, 아침·점심에는 탄수화물 식품을, 저녁에는 채소를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낮았습니다. 모든 시간대에 걸쳐 가공육 섭취를 피하는 것 또한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낮췄습니다. 특히 저녁에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45% 낮았습니다. 반면 저녁에 가공육을 많이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74% 높았습니다.
“인슐린 분비, 생체리듬 따라 달라져”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연구팀은 “탄수화물 대사나 인슐린 분비 등은 모두 생체리듬에 맞춰서 이뤄진다”며 “오전에 그 활동이 원활하다가 낮부터는 점점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때문에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은 아침이나 점심에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저녁에는 혈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당뇨 환자가 많습니다. 연구팀은 “어두운 색의 잎채소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저녁식사 때 브로콜리 등을 먹기를 추천한다”며 “염증·산화 스트레스 반응이 활발해지는 시간도 저녁이기 때문에, 이때 가공육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식사시간대별 권장 식품 달라
정리하자면, 당뇨병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생체리듬에 따라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구 저자인 칭리오 송 박사는 “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음식의 양이나 칼로리만큼 음식을 먹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라며 “아침과 점심에는 감자와 같이 녹말이 함유된 식품이나 통곡물을, 저녁에는 색이 짙은 채소를 먹고, 여기에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당뇨가 있더라도 심장 건강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김소연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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