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한국비엔씨는 26일 2세대 Psychedelic(정신작용제) 우울증 치료 신약을 개발하는 덴마크 로포라(Lophora)사와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비엔씨에 따르면 기존 정신작용제 약물은 5-HT2A 수용체 외에 5-HT2B와 5-HT2C 수용체에 결합해 약효와 부작용 면에서 문제점이 있다. 반면 로포라가 개발중인 ‘LPH-5’는 5-HT2A 수용체에 선택적 결합력이 높아 효과가 우수하고 작용시간이 길며 부작용이 대폭 감소되어 업그레이드 된 2세대 우울증 신약이다. 한국비엔씨가 로포라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하게 된 배경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비엔씨는 로포라에 100만 달러(15억 원)를 투자해 지분율 약 4.9%를 보유하게 되었다. 로포라는 코펜하겐 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 교수이자 로포라의 CSO인 제스퍼 크리스텐센(Jesper Kristensen)이 발명한 LPH-5 물질을 이용한 우울증 치료 신약 개발과 상용화 전세계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기존의 정신작용제 약물은 실로시빈(Psilocybin), LSD, DMT처럼 오랜된 약물로, 특허 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반면 LPH-5는 신약물질로 특허보호가 20년간 가능해 가치가 높은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S&S Insider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우울증 치료제 시장은 약 27조 원으로 해마다 7.7%씩 성장해 2032년 약 5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기관 Research & Markets은 글로벌 우울증 치료제 시장에서 정신작용제 약물 분야 시장은 2024년 기준 2조 5000억 원에서 2034년 8조 9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포라 CEO 보 탠드럽(Bo Tandrup)은 “2세대 정신작용제 우울증 치료 신약인 LPH-5에 대하여 글로벌 빅파마와 정신작용제 약물 개발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임상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이 될 확률이 높고, 성공 시 높은 라이선스 아웃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탠드럽 CEO는 “한국비엔씨가 전략적 제휴 투자자로 합류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라이선스 아웃 성공시 한국비엔씨는 주주로서 라이선스 아웃 수익의 일정 부분을 수익배당으로 받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비엔씨 최완규 대표는 “덴마크 로포라사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본 지분 투자를 통해 주주로서 이익배당 및 향후 높은 성장과 시장 가치를 갖는 LPH-5에 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