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광주광역시의사회는 5월 9일 오후 6시 30분 대한의사협회 대선기획단 광주본부 및 보건의료인 연합 발대식과 광주광역시 공약 선포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와 지역 보건의료계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광주 의료 발전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선기획단 광주본부·보건의료인 연합 발대식 및 광주광역시 공약 선포식

행사에는 정성호 전 민주당 대표(현 국가인재위원장), 양부남·민형배·박균택·전진숙·안도걸 국회의원, 조인철 국회의원을 비롯해 장정희·양동성 변호사, 최영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이사장, 김동균 광주약사회장, 최의권 광주한의사회장, 위현순 광주·전남 간호조무사협회 직전회장, 김건남 광주·전남 응급구조사협회장, 신성진 대한방사선사협회 광주회장, 서정훈 대한임상병리사협회 광주회장, 박근수 광주·전남 작업치료사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공약연구위원으로는 김광석 전남대병원 부원장, 김원영 공공의료담당이사, 변상현 국제홍보이사, 방상영 대외협력이사, 김남준 사회참여이사, 김대성 원장, 이태민 의무이사가 참여했다.

김종선 의협 대선기획단 광주지역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의료계는 전쟁터와 같은 위기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광주 의료가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는 메디컬 AI와 메디컬 시티로 거듭나야 생존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며, 글로벌 기업 유치와 풍요로운 도시로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엔비디아 CEO 젠슨 황 같은 세계적 인물이 광주의 첨단 의료 시스템을 경험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할 미래를 제시했다.

최정섭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격려사에서 "현 정부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새로운 대선이 다가오고 있지만, 의대생 휴학과 전공의 사직 문제는 여전히 해결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의 호소문이 의대생들에게 호감을 얻었다고 전하며, "국민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지역 의료 사안 중심의 정책 제안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조승열 광주의사회대의원회 의장은 민주당의 의료 공약(의료농단 책임자 문책, 합리적 수가체제, 의료전달체제 개선, 필수의료 정책 논의 등)을 환영하며, 공공의대 설립, 공공병원 확충, 간병비 부담 완화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다만, 공공병원의 만성 적자, 유능한 의료진 확보 문제, 공공의대의 해외 실패 사례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차기 정부가 탁상공론 대신 과학적·현장 중심의 백년대계를 설계해 달라"고 촉구했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민주화·산업화·선진화를 동시에 이룬 유일한 국가로, 의료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술과 건강보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의료계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최근 의료계 갈등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송구스럽다"며, "국민 건강과 복지 문제는 전문가들의 대화와 타협으로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의원은 "지역 중심의 다양한 정책 제안을 감사히 검토하며 갈등 해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보건의료 공약과 함께 광주·전남 지역 의료 향상을 위한 제안을 적극 수용하겠다고 약속하며, "의료 대란 속에서도 새 정부와 함께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안도걸 국회의원은 "보건의료 정책은 충분한 보상과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 육성을 원칙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광주를 메디컬 시티로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전남대병원의 1조 원 규모 리모델링 사업(스마트·연구중심병원), 조선대병원의 감염병 연구 강화, 화순 백신 클러스터 연계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 의료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빅데이터 중심 도시로의 도약, 신약 개발, 첨단 의료기기 생산 등 도심 집적형 클러스터 조성을 약속했다.

김종선 위원장은 대선기획단 제안보고를 통해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 채택을 목표로 △ 공공병원 적자 보전 제도화 △AI 통합 돌봄 아파트 시범사업 △호남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예산 지원 △광주의료원 설립 △조선대학교병원 새병원 건립 △전남대학교병원 새병원 국가 주도 추진 등 6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광주 의료계와 정치권,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의료 발전과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미래를 논의한 뜻깊은 자리였다. 광주를 AI와 메디컬 시티로 도약시키기 위한 구체적 정책 제안과 협력 의지가 돋보였으며, 차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실천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