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과학회가 올해 '잇몸의 날' 행사에서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렸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지난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임플란트 성공과 실패, 사후관리가 좌우합니다'라는 주제로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를 열었다.
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2009년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제정했다. 날짜는 '삼(3)개월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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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발표자들이 질의응답을 벌이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 치주과학회는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유병률과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올바른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치아도, 임플란트도 3.2.4수칙'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사후관리 가이드도 제안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진영 교수(연세대 치과대학병원)는 '임플란트 주위질환과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주제로 사후관리가 부족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임플란트 주위질환인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및 임플란트 주위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자의 43%가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을, 22%가 임플란트 주위염을 경험한 나타났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5명 중 3명이 주위질환을 겪는다는 의미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치주인대가 없어 염증 발생 시 통증을 느끼기 어려우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심한 경우 골 소실이 발생해 재건수술을 해도 복원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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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제17회 잇몸의 날 행사를 열었다.
김윤정 교수(관악서울대학교치과병원 치주과)는 '임플란트 주위질환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을 주제로 임플란트의 성공적인 유지를 위해 구강위생 관리와 정기검진, 치주치료의 중요성에 관해 발표했다.
임플란트 주위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치주질환 병력(2.29배) ▲구강위생 불량(3.8배) ▲조절되지 않는 당뇨(2.75배) ▲흡연(5.89배) ▲골다공증치료제(2.69배) ▲과도한 음주(2.3배)와 같은 환자 요인과, ▲지대주 및 보철물의 형태 ▲점막 하방 시멘트 잔존 ▲주위 연조직의 형태와 두께 ▲식립 위치 이상 등 임플란트 요인이 있다.
김 교수는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랜 기간 유지하기 위해 쉽고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정기검진을 통해 잇몸치료를 꾸준히 받고, 구강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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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치주과학회 설양조 회장과 임원진이 '치아도, 임플란트도 3.2.4 수칙'을 제한했다.
치주과학회 민경만 홍보부위원장은 '임플란트 사후관리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임플란트 시술자의 60%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자의 3.5%만이 합병증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환자가 증상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문제를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89%는 불편하지 않아서 임플란트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다른 치아의 불편함으로 치과를 방문한 환자에게서 심각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견된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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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덴탈투데이
김성태 교수(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는 '임플란트 사후관리의 필요성과 올바른 방법'을 주제로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고 장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유지 치료가 중요함을 알렸다.
임플란트 유지치료의 이상적인 간격은 수술 후 초기 1년 이내에는 3개월, 이후 환자 개인별 임플란트 위험평가를 통해 저위험군의 경우 6개월로 늘릴 수 있다. 개인의 자가 구강 위생관리가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치주과학회가 만든 '치아도, 임플란트도 3.2.4 수칙'도 소개했다. 이 수칙은 '하루 세(3)번 이상 칫솔질-일년에 두(2)번 스케일링-사(4)이사이 치간칫솔 사용'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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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덴탈투데이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치주질환 예방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홍보해온 공로로 경기도 양주시 은남통합보건지소, 조선대학교 치과병원 치주과,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과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설양조 치주과학회장은 "임플란트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단순히 시술 과정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꾸준한 사후관리와 정기 검진에 달려 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자의 60%가 관리 부족으로 주위질환을 겪고 있는 만큼 철저한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동국제약 송준호 대표는 "초고령사회에 시의적절한 주제를 갖고 대한치주과학회와 함께 잇몸의 날을 공동주최하게 되어 기쁘며, 지난해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일반의약품 허가를 받은 이후 본격적인 유럽 수출을 앞둔 잇몸약 인사돌 브랜드를 보유한 제약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잇몸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덴탈투데이
박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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