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은 지난 15일 "1학기 유급 시한 전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24학번, 25학번 입학생 분리교육은 불가하거나 의미가 없다"며 의대생들의 교육현장 복귀 및 정상적 참여를 요구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KAMC는 이날 "긴 시간을 캠퍼스 밖에서 의대 정원 증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여러분 대부분이 3월 말 2025학년도 등록을 통해 학교로 복귀했다. 40개 의대 학(원)장은 이를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여러분의 역할은 수업에 참여해정부가 2026년도 모집인원 3058명을 빠르게 선언하도록 하고,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예비의료인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거버넌스를 함께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교육부, 의총협은 2025년 학사운영은 학칙 준수가 기본 방침이며 학사 유연화 계획이 없음을 여러 번 확인했고 의과대학과 학장은 이 방침에 예외를 둘 수 없다"고 피력했다. KAMC는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라는 정부 목표는 확고하며 이는 새정부 출범과 무관함을 인식해야 한다"며 "유급 결정은 통상 학기(학년) 이루어지며 결정 전 소명 절차가 진행되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유급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학교는 유급 시한이 도달하는 시점에 다양한 방법으로 유급 예정을 통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원서접수는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만 가능하다"며 "각 대학에서 정한 1학기 성적 마감 시점까지 임상실습과 평가가 마무리되지 못해 유급이 결정되면 원서 접수가 불가하다"고 밝혔다. KAMC는 앞서 지난 11일 고려대 의대(학장 편성범)가 본과 3·4학년의 유급을 결정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서 규정하고 있는 임상실습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시점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025학년도 1학기 유급 시한 전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24학번, 25학번 입학생의 분리 교육은 불가하거나 의미가 없다"며 "24학번의 2030년 여름 졸업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학업 기간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 수개월간 논의 끝에 의과대학과 전문가들의 노력, 협회와 정부 부처간의 협의로 준비한 24, 25학번 분리 방안은 소용이 없게 된다"며 "정해진 수업 참여 기한을 넘겨 후배의 미래와 의사 양성 시스템에 어려움을 주지 않도록 모두 숙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