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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학회 “요산 수치 국가검진에 포함해야”

20~30대 남성 고요산혈증 유병률 30% 넘어 전체 연령 중 가장 높아 혈청 요산 9mg/dL 이상이거나 통풍 반복되면 요산강하치료 권고

언론사

입력 : 2025.03.25 15:31

출처:의사신문
출처:의사신문

성인 8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고요산혈증과 통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대한류마티스학회가 '통풍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치료와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유병률에 대응하기 위한 조기진단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차훈석, 성균관의대)는 지난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통풍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제정된 매년 3월16일 '통풍의 날'을 맞아 통풍과 고요산혈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
▲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

기념식에서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고요산혈증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고요산혈증은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배설이 잘 되지 않아 혈중 요산 농도가 7 mg/dL을 초과하는 상태를 말하며, 무증상 상태를 지나 반복적인 통풍 발작, 나아가 만성 통풍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은영희 성균관의대 교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 결과를 인용해 "우리나라 성인 중 약 13.1%, 약 548만 명이 고요산혈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30대에서 유병률이 30%를 넘을 정도로 높았으며, 여성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젊은 성인층에서의 꾸준한 증가세도 지적됐다.

또한 고요산혈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만 또는 복부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등과 같은 대사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비율도 높아 복합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동반질환은 여성 환자에게서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 은영희 통풍연구회 학술간사(성균관의대 교수)
▲ 은영희 통풍연구회 학술간사(성균관의대 교수)
▲ 은영희 통풍연구회 학술간사(성균관의대 교수)

손창남 을지의대 교수는 고요산혈증 환자 중 요산 농도가 9 mg/dL을 초과하거나, 통풍결절, 반복되는 통풍 발작, 3기 이상의 만성 신질환, 요로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요산강하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차훈석 이사장은 "통풍 환자는 혈중 요산 농도를 6 mg/dL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며, 술, 퓨린이 많은 식품, 액상과당 섭취를 줄이는 생활습관 교정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승재 경희의대 교수는 "통풍은 대사 증후군의 일부로, 고혈압·당뇨·비만 등 동반질환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며 "국가 건강검진에 요산 수치 항목을 포함해 조기 진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의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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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AI 제작 통풍 로고송 공모전' 수상자 시상과 함께, 통풍과 류마티스 질환에 대한 인식 증진에 기여한 이상철 기자(후생신보)와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를 운영하는 김태균 전문의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통풍과 고요산혈증의 위험성과 함께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학회는 향후 국민 인식 개선과 함께 건강검진 체계 내 요산 수치 항목 도입 등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의사신문 남궁예슬 기자 asdzxc14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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