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양정의 기자]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쿠보텍이 임플란트의 골융합 성능과 생체적합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차세대 친환경 3D 나노구조 표면처리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 중인 표면처리 기술은 임플란트 표면에 3차원 나노 구조를 형성해 초기 골융합을 촉진하고 표면 친수성을 향상시켜 환자의 치료 기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이 치과뿐만 아니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쿠보텍의 이번 기술 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광역시가 지원하는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R&D)' 사업에 최종 선정된 '골융합 성능 고도화를 위한 차세대 친환경 3D 나노구조 표면처리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2025년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 24개월간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게 된다.

해당 연구 과제는 초고밀도 금속 및 가스 복합 이온 플라즈마 발생 기술, 이온 가속 및 나노 에칭 기술, 3차원 나노 표면 구조 구현 기술 등을 포함하며, 특히 산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표면처리공정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나노 표면 가공을 통한 골융합 향상과 비임상시험을 통한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도 진행될 예정이다.

쿠보텍은 지역혁신선도기업 선정 기간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평가 및 품목 허가를 추진하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 국산화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 자립과 ESG 기반 친환경 제조공정 혁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철웅 쿠보텍 대표는 "이번 나노 표면처리 기술 개발은 기존 표면처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고령화 사회와 디지털 치의학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혁신이 될 것"이라며 "협력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쿠보텍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광경화 세라믹 3D 프린팅 방식을 적용한 고강도·고투광성 심미보철용 세라믹 프린팅 소재를 개발 중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염화물을 이용한 치과 임플란트 표면 처리 공정' 기술을 적용한 TLPLANT 임플란트의 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07년 설립된 광주 소재 쿠보텍은 치과용 임플란트와 디지털 보철물 소재, 구강·치주 질환 관련 제품 등 치과 관련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 중동,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KB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했으며,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