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임병건 교수 연구팀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제1차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이번 연구개발사업은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첨단 기술 기반 미래 신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국가 전략 프로젝트다. 특히 국가 성장전략에 부합하는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 교수 연구팀은 총 5개 세부사업 중 '바이오산업기술개발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최종 선정됐으며, 연구팀은 메디테크 기업 엔서와 협력해 'AI 기반 중증외상환자 생체신호 모니터링 및 실시간 조기경보 시스템 비컨(BiCON)'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중증외상환자의 생체신호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고, 환자 상태의 급격한 악화를 조기에 감지하는 스마트 의료솔루션이다. 해당 연구는 2025년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약 4년 9개월간 진행되며, 총 49억 5천만 원 규모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임병건 교수는 "이번 과제를 통해 중증외상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돌발 상황을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AI 기반 의료기술을 개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현재 국내 의료 현장이 직면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있어 시급성과 전문성이 매우 중요하며, 그 핵심은 숙련된 전문인력과 고도화된 감시 및 치료 시스템이다"라며 "현재 국내 여러 대학병원 및 권역외상센터에서 이러한 환자의 최종치료인 수술을 진행하는 데 필수인력인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효성 높은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면밀한 감시 및 조기 경보를 통해 의료진을 도와 안전을 높이고,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