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지원하는 치료법이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62%에서 종양 크기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네이처 자매지(Nature Medicine)’에 실린 이 연구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법을 시험하는 가장 최신의 연구로 평가된다.

CAR-T 치료법은 환자의 면역 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사멸하도록 조작된 면역 치료법을 의미한다. CAR-T 치료법은 이미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을 포함한 혈액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 종양의 한 가지 표적만을 표적으로 삼는다.

척수액에 직접 주입하는 이 치료법의 경우, 연구진은 전체 교모세포종 종양의 50~60%에서 발견되는 EGFR과 교모세포종 종양의 약 75%에서 발견되는 IL-13 수용체를 표적으로 선택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을 포함한 초기 치료 후 암이 재발한 진행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 기간은 6~10개월로 알려져 있다.

표준 치료 후 종양이 재발한 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CAR-T 치료를 시행한 시점에 측정 가능한 종양을 가진 환자는 13명이었으며 이 중 8명에서 종양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12개월 이상 생존했으며 한 환자는 16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연구진은 새롭게 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 치료법을 계속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지속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진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몇 년 안에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