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 직장인 K씨(38세, 남성)는 과음 후 운동 중 갑작스럽게 소변이 나오지 않고, 오심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았다. 그는 급성 신부전을 진단받고 혈액투석 치료를 통해 회복했다.

급성 신부전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급격히 떨어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체내 질소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거르지 목해 고질소혈증이 일어나고, 체액과 전해질 균형이 깨져 소변량이 감소하는핍뇨 외 오심, 구토, 식욕부진, 부종, 혈압 상승,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일어질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김진국 교수는 "핍뇨와 같은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병원 입원환자의 5~15%가 급성 신부전을 겪고 있으며, 특히 중환자실 입원 환자에서는 그 비율이 30~50%까지 증가한다고 보고됐다.

급성 신부전 환자의 약 50% 는 하루 소변량이 400cc 미만으로 감소하는 핍뇨가 나타난다. 그 외는 소변량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비핍뇨성 신부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신장으로 공급되는 혈액량 감소로 인한 '신전성', 직접적인 신장 질환에 의한 '신성', 그리고 요로 결석 등으로 소변 배출이 어려운 '신후성'이다. 위험인자로는 저혈압, 당뇨병, 고령 등이 있으며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도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크레아티닌 및 요소질소 등의 요독 수치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치료는 주로 원인을 교정하고 추가적인 손상을 막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방책으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식습관 유지가 중요하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김진국 교수는 "핍뇨 등 급성 신부전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한다"며 "조기 발견 시 투석 없이도 회복 가능하며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하거나 폐부종,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일으킬 수 있다" 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