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유진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대주주 MBK 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600억원 규모 대출 지급보증에 나섰지만, 홈플러스 채권 규모가 2조를 넘어서는 데 반해 한참 부족한 상황으로 김 회장이 비난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조정 특화 사모펀드(PEF) 큐리어스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600억원 규모 DIP금융 대출을 제공한다. DIP금융은 기업회생 절차상 신규 자금조달을 뜻한다.
이는 홈플러스가 갚지 못하면 김 회장 개인이 갚는 구조로,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연 10%로 알려졌다. DIP금융은 법원의 허가가 있어야 하며, 김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
김 회장은 이와 별도로 지난달 홈플러스에 개인 자금을 증여했지만, 구체적인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홈플러스의 채권은 약 2조7000억원에 달해 김 회장의 600억원 지급 보증은 ‘시늉’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채권자 목록은 회생담보권 4건 총 269억원, 회생채권 2894건 총 2조6691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DIP금융 구조상 대출은 홈플러스가 갚기 때문에 실제 사재 출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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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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