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셀트리온은 최근 매입한 약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주주와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셀트리온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지난달 24일부터 매입된 총 26만8385주 전량을 오는 18일 소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초에도 약 2049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110만1379주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앞으로도 추가로 매입되는 모든 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단순히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이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작년 셀트리온은 약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과 약 7000억원 이상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올해는 지금까지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약 8000억원 규모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달 정기 주총에서는 역대 최대 현금-주식 동시 배당이 결정됐으며 비과세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도 승인됐다. 이 과정에서 마련된 약 6200억원은 배당소득세 부담 없이 실질적인 배당 수익을 증가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향후에도 주주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주주환원을 지속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연결순이익 대비 평균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지난달 취득 결의한 자사주 전량의 소각을 빠르게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투자자들과 동반 성장하며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박차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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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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