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펩트론은 오는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 학회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 기술인 'IEP(Internalization-Enhancing Peptide)'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펩트론의 IEP 기술은 지난 8년간 자체 개발된 것으로, MEP(Micro Exon Peptide) 기반의 세포 내재화 촉진 펩타이드를 활용해 ADC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ADC는 암세포 표적 정밀 치료제로서 주목받고 있지만, 특정 조건 하에서는 약물 유입이 제한되는 문제가 있다.
펩트론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ADC에 IEP를 접목해 암 조직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약품의 세포 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증진시켜, 항체가 작용하는 타깃의 발현이 낮은 암세포에서도 높은 타깃 발현 양을 가진 암세포만큼 뛰어난 항암 효과를 낼 수 있게 했다.
IEP 적용 결과, EC 값(약물이 최대 효과의 절반을 나타내는 데 필요한 농도)이 10배 이상 감소하며 암세포 사멸 효과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공유 결합 방식을 채택해 기존 ADC 구조 변경 없이도 적용 가능하여 현재 판매 중인 ADC와 혼합 시에도 효능을 높일 수 있다.
펩트론은 이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는 "IEP 기술로 인해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ADC 치료제의 약효를 간단한 방법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번 AACR 발표를 통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 업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본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적극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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