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정수 교수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2024년 세계통증학회(WSPC) 기념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난달 대한통증학회(KPS), 국제척추통증학회(ISPS), 세계통증학회(WSPC)가 공동 주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수여됐다.

WSPC 기념 학술상은 통증의학 분야에서 지난 1년간 발표된 연구 중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한 우수 논문에 수여된다. 김 교수는 2024년 7월 'Regional Anesthesia and Pain Medicine' 저널에 게재한 만성 상지 통증 환자의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에 관한 연구로 이 상을 받았다.

김 교수의 연구는 기존의 성상신경절차단술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성상신경절차단술은 목 부위에서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시술로, 상지 부위 교감신경 차단에 제한이 있었다. 이에 김 교수는 흉추 부위에서 시행하는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의 효과를 심도 있게 분석했다.

연구 결과, 흉부 교감신경절 차단술이 만성 상지 통증 환자의 교감신경 관련 통증을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이 시술은 당뇨 환자에게 더 효과적이었으며, 통증 기간이 짧을수록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김 교수는 "앞으로도 환자들의 통증을 줄이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고 "진단적·치료적 시술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통증 관리의 표준을 확립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와 치료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수 교수는 그동안 만성 상지 통증 및 신경병증성 통증 분야에서 여러 중요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상지 신경병증성 통증에 대한 교감신경 차단으로서의 초음파 유도 흉부 방척추차단술'과 '만성 상지 통증 환자의 케타민 주입 요법 및 척수 자극기에 대한 반응 예측 인자로서 흉부 교감 신경절 차단술의 평가' 등이 주요 연구 주제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만성 통증 치료의 표준을 마련하고, 진단적·치료적 접근에서 효과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