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인공 유합 수술’과 ‘인공디스크 수술’의 차이점은?

'박상준의 목디스크 해결법

가자연세병원/박상준 병원장

최근 10여년간 전 세계적으로 목 디스크 수술 건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경추 디스크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점점 증가한다는 의미다. 이번 칼럼에서는 경추(목) 디스크 질환에서 가장 많이 행해지는 수술법 두 가지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설명 드리고자 한다. 실제 통증 때문에 정상 생활이 어려워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은 환자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경추(목) 수술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접근법으로 나뉜다. 목을 앞으로 절개하는 전방 수술과 뒤로 절개하는 후방수술법이다. 도시와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도로가 원활히 막힘을 유발하는 문제없이 잘 뚫려 있다면 통행에 아무 지장이 없겠지만, 만약 도로에 커다란 바윗덩어리 하나가 굴러 내려와 차로를 막고 있다면 정상적인 통행에 많은 지장이 있을 것이다. 경추 수술 중 전방 수술을 여기에 비유하자면, 실제 도로를 막은 바위 덩어리를 제거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후방 수술은 바윗덩어리 제거가 어렵고, 너무 많은 바위가 막고 있을 때 바윗덩어리가 막은 차로 만큼 도로를 더 확장시켜 새로운 도로를 추가로 만들어 주는 방법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여기서 소개할 목 디스크 전방 수술법에는 크게 두 가지 과정이 있다. 첫 번째 가장 중요한 과정은 실제 노화되고 마모되어 석회처럼 또는 뼈의 일부로 변해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찌꺼기들을 청소하는 과정이다. 모든 청소가 끝나면 원래 디스크가 있던 공간이 청소과정으로 인해 완전히 빈 공간이 되므로 이 빈 공간을 인공뼈나 인공 디스크로 대체하는 삽입 과정이다.

인공뼈를 넣고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을 ‘인공 유합 수술’이라고 한다. 이 방법은 수술 부위를 영구적으로 고정하고 디스크가 있던 부위의 척추뼈가 한 덩어리로 유합(붙는)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골다공증이 있고 디스크 질환이 너무 오래되어 뼈의 형태나 배열마저 틀어진 심한 퇴행 디스크 환자에서 많이 선호하는 방법이며, 후종인대골화증 같은 특수한 질환 상황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안전하고 검증된 수술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수술 부위가 평생 유합되면서 움직임이 사라져 수년~수십년 뒤에 수술하지 않은 위아래 다른 디스크 레벨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다. 

청소 과정이 끝나 디스크 찌꺼기가 제거된 공간에 정상적인 디스크처럼 움직임을 보존하는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것이 ‘인공디스크 치환수술’이다. 애초에 유합 수술과는 정반대로 해당 수술부위 움직임을 최대한 보존하는 게 수술의 목적이며, 비교적 나이가 젊고 뼈의 형태 변화나 배열이 정상적인 심하지 않은 디스크 환자에게 많이 선호되는 수술방법이다. 유합술과는 반대로 해당 수술부위 움직임이 유지되기 때문에 수술하지 않은 인접분절의 디스크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으나, 나이가 많고 골다공증이 동반된 환자는 인공디스크가 뼈보다 단단하여 뼈에 골절이 생기거나 무너져 내리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두 수술 방법 중 어떤 수술이 더 우월한 수술이라는 건 없다. 수술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한 분 한 분 모두 디스크의 퇴행 정도와 뼈의 강도 배열 등등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개개인의 환자에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박상준의 목디스크 해결법

'목디스크는 언제 수술하죠? 수술만이 해결책인가요? 수술방법은 어떤게 있나요?
수술하다 마비되거나 큰 후유 장애가 남아서 목은 함부로 수술하지 말라던데 맞나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목디스크 질환과 수술방법, 비수술 치료 등의 해결책을 시원하게 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가자연세병원 /박상준 병원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박사 과정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외래교수
- 가톨릭관동의대 인천국제성모병원 교수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 척추 정형외과 전문의
- 대한 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 척추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 경추연구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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