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날씨, 코로나 확산에 한몫…​ 5m까지 비말 튄다"

입력 2020.08.20 14:30

비말이 퍼지는 사진
습도가 높으면 공기 중에 비말이 떠 있는 시간이 긴 등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선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이 짧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는 빠르게 퍼지는 중이다. 그 원인으로 전염력이 더욱 강한 바이러스로 변이되고, 더운 날씨 탓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 등이 지목된다. 그런데 최근 여름철 습도도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은 습도가 높으면 비말이 더 멀리 날아간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물리학연구소 학술지 ‘유체 물리학(Physics of Fluids)’에 최근 발표했다.

미주리대 연구팀은 습한 공기(상대습도 100%)와 건조한 공기(상대습도 50%)에서 비말이 퍼지는 거리를 조사했다. 그 결과, 크기가 작은 비말(지름 50µ)은 습한 공기에서 약 5m(16피트)까지 이동할 수 있었지만, 건조한 공기에선 3.5m 이상 이동하지 않았다. 단, 습한 공기에서 크기가 큰 비말(100µ)은 최대 약 2m(6피트) 이동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사람의 호흡기에서 나오는 비말의 크기는 지름이 50~100µ인데, 작은 비말의 경우 공기가 건조할 때보다 습할 때 더 멀리 이동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연구를 진행한 빈빈 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름엔 사람 사이에 5m 이상 물리적 거리를 유지해야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도 코로나19 환자로부터 약 2~5m(7~16피트) 떨어진 실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든 비말을 발견해, 약 5m이상 거리두기를 해야 안전하다는 비슷한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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