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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엔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 보충이 필수다. 탈수 현상이 일어나면 신체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아 관절·소화기관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혈액이 끈적해지면서 혈전(피떡)이 생겨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커진다. 이를 예방하려면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걸 느끼기 전에 미리 물을 마시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물을 '잘못된 방법'으로 마시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찬물을 많이 마시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받으면서 혈관이 수축해, 부정맥(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 등 심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찬물을 마시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백혈구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면역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특히 평소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이나 노약자는 정상 체온으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소화 기능마저 떨어질 수 있어 차가운 물을 멀리하는 게 좋다.
물을 급하게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이 있으면서 뇌동맥류나 뇌출혈을 경험한 사람은 물을 빨리 마시면 뇌 혈류량이 갑자기 증가해 뇌혈관에 손상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물을 갑자기 많이 마시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고 전해질이 부족해져, 두통, 구역질, 현기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물은 미지근한 온도로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물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낮은 30도 전후가 적당하다. 양도 과도하지 않게 조절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인 1.5~2L를 여러 번 나눠서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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