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재채기에 눈총… 에어컨 바람에 우는 ‘알레르기비염 환자’

입력 2020.07.13 08:30

비염 사진
기침, 재채기 등 증상을 악화하는 ​에어컨 찬바람은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일상을 불편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 유행에 기침, 재채기를 달고 사는 알레르기비염환자 일상이 더 힘들어졌다. 사람이 모인 곳에서 작게 ‘콜록’해도 따가운 눈총이 쏟아지기 때문. 여기에 증상을 악화하는 에어컨이 여름철 본격적으로 가동돼 괴로움은 더 커지고 있다.

알레르기비염, 내버려두면 삶의 질 뚝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서 생기는 알레르기 질환이다.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 유전될 확률은 50%, 모두 있다면 약 75%로 증가한다.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이 환경적 요인이며, 특히 에어컨의 찬바람은 알레르기비염을 악화하는 여름철 주요 원인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용복 교수는 “보통 알레르기비염이라고 하면 환절기나 특수한 환경에서만 주의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무더운 여름이나 피할 수 없는 외부환경에 의해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 증상은 코막힘, 재채기, 맑은 콧물, 가려움증이다. 이외에도 눈물과 두통을 동반하거나 후각의 능력이 떨어지고 콧소리가 나타날 수 있다. 합병증으로 결막염이나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이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지속돼 일상이 불편해지고 삶의 질에 악영향을 미친다.

꾸준한 관리로 치료 효과 높일 수 있어

알레르기비염을 개선하려면 ‘자극’을 없애야 한다. 자극에 의해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하는 게 좋다.

담배는 알레르기비염을 악화하는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금연은 기본이고 간접흡연도 조심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을 기록하는 등 대기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불가피하게 외출한다면 마스크를 끼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집먼지 진드기 제거를 위해 침구류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뜨거운 물로 세척하고 가능한 패브릭 소재로 된 가구, 소품 등은 피한다. 진드기는 습한 곳에서 잘 번식하기 때문에 50% 이하로 습도를 유지하자. 화장실 등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청결하게 관리하고 가습기는 매일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한다. 에어컨을 사용한다면 적정 온도 26도로 설정하고, 바람을 직접 맞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알레르기비염 치료에는 기본적으로 경구 약제 및 비강 분무형 스프레이가 쓰인다. 기본 약물요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및 미국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학회 등 국내외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코 세척(비강 세척)’을 권고하고 있다.

코 세척은 ‘페스(페스 내추럴 비강분무액)’ 등 하이퍼토닉(고농도 식염수) 스프레이를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하이퍼토닉(고농도 식염수)은 고농도의 삼투압 효과로 코 안의 수분을 이동시켜 붓기를 감소시킨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비강 분무형 스프레이와 함께 사용하면 약물의 침투력과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이퍼토닉 스프레이는 3세 이상 어린이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성도 확인됐다.

김용복 교수는 “기본 치료와 하이퍼토닉(고농도 식염수) 스프레이를 함께 사용하면 더욱 효율적인 관리와 치료가 가능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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