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여름이라고 맨발? "위험천만"

입력 2020.05.12 07:00

맨발로 걷고 있는 사람 모습
당뇨병 환자는 발에 난 상처에 둔감하고, 상처가 쉽게 악화될 수 있어 여름이라도 맨발로 다니지 않는 게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치명적인 계절이다.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3가지가 잘 병용돼야 하는데, 여름에는 입맛이 떨어지고 보양식이나 시원한 것을 찾게 되는 반면 활동량은 줄어 문제가 된다. 당뇨발이 생기기도 쉽다. 당뇨병 환자가 여름을 건강하게 나는 방법을 소개한다.

과일 갈아먹지 말고 그대로 섭취

여름이 되면 달달한 제철 과일이 쏟아져 나온다.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장이선 교수는 "모든 과일은 당분이 함유돼 있고 대체로 한 번 먹을 때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데, 혈당 관리를 위해 칼로리에 따라 하루에 1~2번 정도 적절한 용량으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름 과일의 대표격인 수박의 1회 섭취 기준은 150g으로 중간 크기 1조각이다. 포도는 작은 것으로 19알 정도, 참외는 중간 크기로 반 개, 복숭아는 150g으로 작은 것 1개, 자두 150g으로 작은 것 2개, 바나나는 50g으로 반개 정도다. 장 교수는 "갈아서 음료로 섭취하면 혈당이 더 빨리 증가하기 때문에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료수는 보통 당분 함량이 높아 먹지 말아야 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물을 마신다. 무가당 음료와 스포츠 이온 음료도 당 성분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표시에서 당류 및 탄수화물 함량을 확인한다. 아이스크림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적게는 10g 미만에서 30g 이상으로 당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먹지 않는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삼계탕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1인분 칼로리가 보통 900kcal를 넘을 정도의 고열량 식품이다. 양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운동 이틀 이상 쉬지 말아야

운동요법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 기능을 높이고 열량 소비로 인한 체중을 줄이는 등의 좋은 효과를 낸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용할 경우 혈당 조절 효과가 더 크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테니스, 농구, 축구 등 다양하다. 근력 운동은 웨이트 머신, 덤벨 운동과 같이 기구를 이용하는 것과 푸쉬 업이나 스쿼트, 런지 등 자신의 몸을 이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덥더라도 양말 신고, 매일 발 살펴야

당뇨병 환자는 발에 작은 상처만 생겨도, 자칫하면 증상이 악화되면서 최악의 경우 절단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장이선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말초신경합병증으로 발의 감각이 둔해져 쉽게 상처를 입고, 세균이 침범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궤양 등이 발생해 발 절단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 발 절단 발생률 10.1배, 발 궤양 발생률 7.8배로 높다고 알려져 있다. 장 교수는 "여름에 맨발로 샌들이나 슬리퍼 등을 신으면 상처가 나기 쉽고 이로 인해 당뇨병성 족부 질환 발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발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덥더라도 맨발로 다니지 말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양말을 신고 신발 굽은 낮고 바닥이 두꺼워 충격 흡수에 좋은 편한 신발을 신으라"고 말했다. 또한 신경손상으로 인해 감각이 둔해져 있을 경우 통증이나 온도 변화에 둔감해져서 상처가 나도 모른 채 방치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에 발에 물집이나 상처가 나지는 않았는지 항상 관찰해야 한다.

인슐린은 냉장보관, 여행 시 냉각지갑에 휴대

사용하기 전 인슐린은 2~8도 정도로 냉장 보관을 하며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봉해서 사용하기 시작하면 직사광선을 피한 실온에서 대략 1달 정도 보관 가능해 실온 보관할 수 있지만, 3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변질의 우려가 있다.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냉장보관하고 주사하기 전에 미리 실온에 내어놓았다가 주사한다. 더운 날씨에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출장을 가야 할 경우에는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냉병이나 인슐린 냉각지갑에 넣어 휴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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