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자주 하얗게 트는 사람이 있다. 심하면 피가 나고, 입술이 부어 통증까지 호소한다.
단순히 입술이 터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증상이 지속된다면 입술에 생기는 염증인 ‘구순염’을 의심해야 한다. 탈락성 입술염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구순염은 방치해 만성이 되면서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진다. 과도한 햇빛 노출로 생기는 '광선 구순염'은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하기도 해, 치료가 필요하다.
구순염은 입술을 자주 빨거나 침을 바르는 습관, 찬바람이나 건조한 날씨, 입 안에 있는 칸디다 균에 의한 감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성피부염, 건선 환자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구순염은 원인에 맞는 치료로 대부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입술 각질 건드리는 습관 고치기 ▲햇빛이나 바람 노출 최소화하기 ▲립밤 등 입술 보호제 바르기 같은 습관으로도 좋아지며, 중증이라면 스테로이드제나 항바이러스제제를 사용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는 “입술 각질을 뜯거나, 무의식중에 침을 바르는 행위를 자제하고 보습제로 적절히 관리하면 예방 가능하다"며 "증상이 심해지면 악화되기 전 질환으로 인식하고, 병원에서 정확히 진단받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