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알코올 맥주, 알코올 정말 안 들었을까?

입력 2020.02.25 10:16

맥주 까는 모습
무알코올 맥주라 하더라도 알코올이 함유돼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사진=다사랑중앙병원 제공

알코올에 민감하거나, 알코올을 피해야 하는 질환을 갖고 있거나, 임신한 여성은 술을 즐기지 못해 시중에 파는 '무알코올' 맥주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무알코올 맥주는 톡 쏘는 탄산맛부터 거품, 깔끔한 목 넘김까지 일반 맥주와 매우 비슷해 갈증을 일부 해소해주는데,​ 실제 무알코올 맥주의 알코올 함량은 0%일까?

그렇지 않다. 성분표를 보면 알코올이 최대 0.5%까지 들어 있다. 현행 주류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일 경우 '음료'로 분류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알코올이 0.001%든 0.999%든 무알코올 맥주는 술이 아닌 혼합음료나 탄산음료로 분류된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일반 맥주의 알코올 함유량이 5% 내외인 것에 비하면 1% 미만인 무알코올 맥주의 알코올 함유 기준은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성년자들이 호기심에 무알코올 맥주를 시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류가 아닌 식품으로 분류돼 간단한 성인인증만 마치면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산 원장은 "무알코올 맥주라 할지라도 일반 맥주와 동일한 용기에 담겨있는 데다 음주의 형태로 마시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진짜 맥주를 마셔보고 싶은 충동을 유발한다"며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석산 원장은 “아직 성장 중인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알코올의 영향을 더 빨리,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소량일지라도 신체 및 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무알코올 맥주가 청소년들의 모방 음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들 제품의 알코올 함량 기준과 온라인 판매 규제를 더욱 엄격하게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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