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에게 치과는 금기? 복용 약 따라 임플란트도 가능

입력 2020.02.14 09:09

특정 약 복용 중엔 '턱뼈' 손상, 약 바꾼 뒤 치료 시도해볼 수도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 약을 복용한지 3년이 지났다면 발치·임플란트에 주의해야 하지만, 다른 성분은 괜찮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 약을 복용한지 3년이 지났다면 발치·임플란트에 주의해야 하지만, 다른 성분은 괜찮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과 치료를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정말 그럴까? 사용하는 약 종류가 무엇인지 먼저 물어야 한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골다공증 여성 환자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골다공증 골절로 사망할 확률이 유방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과 비슷하다는 통계도 있어 치료는 필수다. 이때 사용하는 약물은 다양하다. SERM 제제(선택적 여성호르몬 수용체 조절체)부터 TSEC 제제(조직 선택적 에스트로겐 복합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주사인 데노수맙 제제 등이다.

상계백병원 치과구강악안면외과 박관수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를 하는 도중 치과 진료를 하면 턱뼈의 세포나 조직이 죽는다는 보고가 2000년대 초반부터 나오면서 골다공증 환자가 치과 진료를 꺼리게 됐다"며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데노수맙 제제를 4년 이상 사용했다면 발치·임플란트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박관수 교수는 "해당 제제는 뼈를 흡수하는 파골 세포를 방해하며, 이때 발치나 임플란트로 턱뼈에 상처가 나면 괴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칙은 4년 이상 사용했을 때이지만, 3년 정도라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치·임플란트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치료 전 2달가량 다른 성분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틀니·브릿지 등으로 턱뼈에 상처를 주지 않는 방법을 고려한다.

▲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제제를 사용한지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SERM·TSEC 제제를 사용하거나 ▲스케일링 등 턱뼈를 건드리지 않는 일반 치과 시술이라면 골다공증이라도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이 먹는 골다공증 약이 헷갈린다면 복용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데노수맙은 주사 형식이며,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먹고 난 뒤 1시간은 눕지 말고 반드시 앉거나 서있으라는 주의사항을 병원·약국에서 알려줘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