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걷는 사람, 뇌 노화 빠르고 치매 위험 높아"

입력 2019.10.14 14:27

걷는 부부 사진
45세에 느리게 걷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뇌 노화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느리게 걷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뇌 노화가 더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뉴질랜드 항구도시 더니든에서 태어난 90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3살 때부터 45세가 될 때까지 걷는 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추적 관찰했다. 걷는 속도는 평상시 걷는 속도, 알파벳을 읽으며 걷는 속도, 최대한 빠르게 걷는 속도 등 세 가지 조건을 통해 평가했다. 또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뇌 노화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45세에 걷는 속도가 느린 사람(하위 20%)은 걷는 속도가 평범하거나 빠른 사람보다 대뇌피질이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뇌피질은 대뇌 표면을 구성하는 여러 겹의 세포층을 말한다. 대뇌피질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얇아지며, 지나치게 얇으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다. 걷는 속도가 느린 사람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또 다른 요소인 백색변성(대뇌피질이 하얗게 변하는 현상)도 더 많이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라스무센 박사는 "기존에 70~80대 노인의 경우, 걷는 속도가 느리면 노화가 더 빠르다는 연구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가 놀라운 점은 참가자들의 나이가 고작 45세일 때 뇌 노화에서 차이가 발견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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