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5만명 발생… '사타구니 탈장' 아세요?

입력 2019.07.12 09:10

복압 높아져 발생… 여름 환자 많아
중장년 이상 男, 고강도 운동 자제

여름에는 사타구니 탈장(脫腸)을 주의해야 한다. 사타구니 탈장은 장이 사타구니 부위 복벽을 뚫고 나오는 질환으로, 여름에 많이 발생한다. 골반 안쪽 근육이 약해져 일부 장기가 질로 빠져나오는 골반장기탈출증과는 다른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여름 3개월(6~8월) 동안 2만1036명이 발병했는데, 이는 사계절(총 5만1445명) 중 가장 많은 환자 수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관철 진료과장은 "탈장은 복압이 높아질 때 주로 발생한다"며 "여름철에 활동량이 많아지며 복압이 높아지기 쉬워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환자의 약 65%가 50대 이상이고 남성 환자가 여성의 7배 정도여서 '중장년 이상 남성'이 고위험군이다. 이 진료과장은 "남성이 여성보다 구조적으로 복벽이 약하다"고 말했다.

사타구니 탈장이 발생하면 사타구니 부위 피부 속에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진다. 초기에는 덩어리를 누르거나 누우면 다시 들어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잘 들어가지 않고, 점점 커진다. 치료는 되도록 빨리 받는 게 좋다.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조현민 교수는 "증상을 방치해 튀어나온 장이 복벽에 생긴 구멍에 끼면 괴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장은 보통 탈출한 장을 복벽 안으로 넣고 꿰매 치료하는데, 장 괴사가 일어나면 장을 절제해야 한다. 탈장을 예방하려면 고령자의 경우 고강도 운동을 자제하고, 무거운 화분을 들지 않는 등 복압을 갑자기 높이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 이 진료과장은 "평소 변비, 전립선비대증, 천식이 있다면 치료하는 게 좋다"며 "대소변 볼 때 배에 힘을 주기 쉽고, 기침 때문에 배에 갑자기 힘이 들어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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