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당 버블티' 한 잔 속 당함량, 하루 권고치 훌쩍

입력 2019.07.11 11:28

흑당 버블티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다
극강의 단맛을 지닌 '흑당 버블티' 열풍이 뜨겁다./사진=조선일보 DB

'흑당 버블티' 열풍이 뜨겁다. 대만발 흑당을 이용한 버블티가 인기를 끌자 흑당 전문점들이 줄지어 생기고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흑당을 이용한 메뉴를 앞다퉈 출시했다. 극강의 단맛도 한 몫했지만, 보기에도 예뻐 SNS를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흑당 시럽에 우유를 섞으면 퍼지는 모양이 마치 호랑이 무늬 같다고 해 '타이거 슈가'라고도 불린다.

흑당은 사탕수수즙을 오랫동안 끓인 후 식혀서 만든 비(非)정제 당이다.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서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색을 띤다. 이러한 흑당 대신 흑설탕을 사용한 음료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흑당은 흔히 알려진 흑설탕과는 다르다. 흑설탕은 백설탕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산된 부산물이다. 백설탕에 당밀(사탕수수를 설탕으로 정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시럽)을 섞어 만들기도 한다. 흑당에는 사탕수수의 칼륨, 철분, 칼슘 등 영양소가 그대로 들어 있지만, 흑설탕은 정제 과정에서 영양소가 사라진다.

흑당에 영양소가 더 들어 있다고 해서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것은 아니다.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된 최신 연구에 따르면 당 함량이 높은 음료 섭취량이 100mL 증가하면 암 위험이 18% 증가한다. 특히 유방암 위험은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42세의 건강한 프랑스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연구팀은 당 함량이 높은 음료에 함유된 당분이 내장 지방, 혈당 수치, 염증 지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체에 빠르게 흡수돼 혈당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겐 위험할 수 있다.

흑당 버블티의 열량은 약 300~400kcal로 밥 한 공기(210g, 300kcal) 수준이다. 흑당 음료 한 잔의 당 함량은 약 30~40g인데,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장 설탕 섭취량은 25g으로, 흑당 버블티를 한 잔만 마셔도 하루 기준치를 훌쩍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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