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먹으면 진짜 '위' 늘어날까?

입력 2019.07.10 13:43

남성이 배를 만지고 있다
과식을 한다고 해서 실제로 위 크기가 늘어나지는 않는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많이 먹으면 위가 늘어나서 더 많이 먹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이런 속설은 위가 탄성을 가지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 잘못된 정보다. 위는 먹는 양에 따라 5배까지 팽창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의 크기가 변하는 것은 일시적이다. 먹은 것을 소화하고 나면 다시 정상적인 크기로 돌아온다. 사람마다 위의 크기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영구적인 크기는 성장이 끝나면 변하지 않는다. 학술지 '위장학(Gastroenter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정상 체중인 사람과 비만 체중인 사람의 위 크기는 다르지 않다.

그런데 경험상 과식을 반복하면 식사량이 더 많아진 것 같은 기분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은 실제 위의 크기가 변하기 때문이 아닌,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알려졌다. 식사량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공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그렐린'이다. 많이 먹는 것을 반복하게 되면 식전에 그렐린이 더 많이 분비되면서 큰 허기를 느끼게 되고, 적은 식사량에는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또 음식물을 섭취하면 '펩타이드YY(PYY3-36)'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허기를 완화해주는데, 과식을 반복해 과체중이 된 사람의 경우 이 펩타이드YY가 적게 분비된다.

과식이 위를 늘리지 않는다고 해도, 과식을 반복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과식은 소화흡수율을 저하해 배변량을 늘리고, 너무 많아지면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과식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면 비만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생기기도 쉽다. 물을 많이 마시면 과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가 배부름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인 '렙틴'은 식후 20분부터 분비되므로, 충분히 배가 부르지 않더라도 조금 기다려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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